혼조세 보이는 글로벌 밀 선물…시카고 약세·캔자스시티 강세

글로벌 밀 선물 시황


글로벌 밀 선물 가격이 30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카고 재래연질적색밀(SRW) 선물은 4~5센트 하락한 반면, 캔자스시티 경질적색밀(HRW)은 2~4센트 오르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MPLS(미네아폴리스) 봄밀 선물은 근월물이 소폭 하락세다.

2025년 7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정부는 미국산 밀 22만 t을 우선 구매하기로 결정해 미‧방글라데시 간 무역 갈등 완화에 나섰다. 같은 날 오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8월 1일부터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대(對)인도 무역적자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 확대를 인상 사유로 언급했다.

Sovecon은 2025/26년 러시아 밀 수출 전망치를 4,330만 t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 3,830만 t 대비 500만 t 늘어난 수치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밀 수출국으로, 생산‧수출 전망 변화가 국제 시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부 선물가 동향31일 10:50 GMT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 2025년 9월물: 5.25¼달러, 전일 대비 4½센트 하락
• 2025년 12월물: 5.45¼달러, 4¾센트 하락

캔자스시티거래소(KCBT)
• 2025년 9월물: 5.22¼달러, 3¾센트 상승
• 2025년 12월물: 5.42달러, 2½센트 상승

미네아폴리스거래소(MGEX)
• 2025년 9월물: 5.77달러, ½센트 하락
• 2025년 12월물: 5.99¾달러, ¼센트 하락


용어 설명

SRW(Soft Red Winter) : 겨울철 파종해 봄에 수확하는 연질적색밀로 제과·주류용 수요가 많다.
HRW(Hard Red Winter) :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경질적색밀로 빵·면류에 적합하다.
MPLS Spring : 미네소타주 등 북부에서 재배하는 봄밀로 고단백 제품에 사용된다.
MMT(Million Metric Tons) : 백만 t 단위를 의미한다.


시장 해석 및 전망

이번 주 시카고 SRW 약세는 단기 차익 실현과 재고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HRW 강세는 중서부 가뭄 우려와 밀 품질 하락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Sovecon의 러시아 수출 전망 상향은 공급 확대를 시사하지만, 흑해 항로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방글라데시의 대규모 미국산 밀 구매가 동남아 신흥국 전반의 수입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인도 관세 인상 여파로 신흥시장 통상 갈등이 확대될 경우, 선물가 변동성이 커질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은 3분기 들어 가뭄·수출제한·환율을 핵심 변수로 꼽으며, “밀 선물은 5달러 초중반 박스권을 유지하되 기상 이슈 발생 시 6달러 선까지도 단기 급등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투자자 주의 사항

본 기사 작성 시점 기준,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기사에 언급된 어떠한 종목에도 직·간접 투자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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