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된 실적 속 뉴욕 3대 지수 소폭 하락 마감

뉴욕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혼조된 기업 실적과 헬스케어 섹터 약세에 영향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1% 내린 5,623.49포인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2% 하락한 40,067.78포인트, 나스닥100 지수는 ‑0.05% 떨어진 21,514.0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9월물 E-미니 S&P(ESU25)와 E-미니 나스닥(NQU25) 선물 역시 각각 ‑0.08%, ‑0.10% 밀렸다.

2025년 7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 강세를 보이던 주가는 기업 실적 발표가 엇갈리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특히 건강보험 업종의 급락과 넷플릭스(NFLX)의 부진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넷플릭스는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컨센서스(29.7%)를 하회했다. 이에 주가는 5% 넘게 급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매도 압력을 가했다. 한편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Humana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데다, Elevance Health가 리어링크파트너스로부터 ‘시장수익률 상회→동등’으로 강등되면서 매도세가 확산됐다.


FT(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상에서 15~20% 최소 관세를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 브뤼셀 측 제안에 “여전히 요지부동”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EU 무역담당 집행위원 마로셰프초비치는 주재 대사단 회의에서 “워싱턴과의 협상이 순탄치 않다”고 평가, 관세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장 초반에는 6월 주택착공이 전월 대비 4.6% 증가(132만1천 채)하며 예상을 웃돈 데다,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1.8(전월 대비 +1.1)로 5개월 최고치를 기록해 지수는 사상 최고치(나스닥100·S&P500 동시)에 안착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실적 불확실성과 관세 변수에 상승탄력이 둔화됐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근접했고 상방 리스크가 크지 않다면 노동시장이 악화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 美 연준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월러 이사는 25일 오후 연설에서 “7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 25bp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히며 비둘기파적(완화적) 발언을 내놓았다. 이에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bp 하락한 4.43%를 기록, 저금리가 주가를 지지했다.

경제 지표 세부
• 6월 건축허가: 전월 대비 +0.2%(139만7천 건) > 예상 ‑0.5%
• 미시간대 1년 기대 인플레: 4.4%(5개월 최저) < 예상 5.0%
• 5~10년 기대 인플레: 3.6%(5개월 최저) < 예상 3.9%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0여 개국에 대해 8월 1일부터 10~15% 관세를 통보할 것이라고 시사했으며, EU‧멕시코 대상 30%·캐나다 일부 품목 35%·구리 50% 관세, 제약·바이오 기업에 최대 200% 관세를 경고했다. 시장은 통상마찰이 기업 실적과 글로벌 경기 회복을 제약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방기금선물(FFR) 시장은 7월 회의 ‑25bp 인하 가능성을 5%, 9월 회의에서는 58%로 반영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가 예상돼 사전 전망치(2.8%)를 상회한다. 다만 11개 섹터 중 6개만이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돼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주요 종목 변동성

약세 종목
• Molina Healthcare ‑10%
• Elevance Health ‑8%
• Centene ‑3%
• CVS Health·UnitedHealth ‑2% 이상
• Humana ‑1%
• Netflix ‑5%
• 3M ‑3%(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2%로 하향)
• Sarepta Therapeutics ‑36%(임상 참가자 사망)

강세 종목
• Talen Energy +24%(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발전소 인수)
• Invesco +15%(QQQ 트러스트 구조 전환 계획)
• Interactive Brokers +7%(2분기 순이자수익 8.6억 달러)
• Regions Financial +6%(NII 가이던스 상향)
• Abbott Laboratories +2%(제프리스 ‘매수’ 상향)
• Norfolk Southern +2%(유니언퍼시픽 인수설)
• Charles Schwab +2%(2분기 순수익 예상을 상회)

이 밖에 Autoliv(-4%), Builders FirstSource(-3%), American Express(-2%) 등도 실적·투자의견 하향 영향을 받았다.


금리 및 해외 증시

미 10년물 T-노트 선물(ZNU25)은 8.5틱 상승, 금리는 4.428%로 2.3bp 하락했다. 반면 독일 10년물 국채는 2bp 상승(2.695%), 영국 길트는 1.5개월 최고치인 4.684%를 찍었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 ‑1.7%(전월 대비), 독일 6월 PPI ‑1.3%(전년 대비)로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하락이 확인됐다.

유럽 증시는 Euro Stoxx 50 ‑0.33%로 마감했고, 아시아에서는 상하이종합지수 +0.50%, 니케이225는 2.5주 최고치에서 ‑0.21% 조정됐다.


용어·지표 해설

컨센서스는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를 뜻한다. FOMC는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회의, 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p를 의미한다. NII(순이자수익)는 은행·브로커리지의 핵심 수익원이며, Managed Care는 보험사가 의료서비스 비용· 질을 통제하는 시스템을 지칭한다.

또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기·재정 상황 평가를 조사해 발표하는 지표로, 민간 소비 동향을 선행적으로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건축허가주택착공은 주택 시장의 공급 변화를 보여주는 대표적 경기선행지표다.


향후 일정으로 7월 21일에는 Verizon·Domino’s Pizza·NXP 등 15개 이상 주요 기업이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은 IT·통신·반도체 업종의 실적과 가이던스가 3분기 전망을 좌우할 변수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