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주요 지수 변동은 7월 18일(현지시간) S&P 500 지수가 -0.01% 내린 5,633.57,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하락한 40,542.44, 나스닥 100 지수가 -0.05% 떨어진 20,311.47로 각각 마감했다. 9월물 E-미니 S&P 선물은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10% 하락했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은 장 초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며 혼조된 2분기 기업 실적과 건강보험 종목 약세에 따라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넷플릭스(NFLX)가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컨센서스(29.7%)를 하회하자 기술주 전체에 매도 압력이 확산했다.
“미국 증시는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종목별 변동성이 극대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헬스케어 섹터에서는 휴마나(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축소 철회를 요구한 소송에서 패소했고, 엘레반스 헬스(ELV)가 리린크 파트너스로부터 투자의견이 하향 조정되면서 연쇄적인 급락이 발생했다.
거시 경제 지표도 이날 주가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6월 미국 주택 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 1,000채로 시장 기대치(130만 채)를 상회했다. 주택 허가 역시 139만 7,000건으로 예상을 뛰어넘는 0.2% 증가를 보였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에 올랐고,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2bp 하락한 4.43%로 내려 앉았다.
연준(Fed) 소식도 주목받았다. 전날 저녁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물가가 목표 근처에서 안정되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이 악화되기를 기다리지 말고, 7월 29~30일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를 단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비둘기파적 발언은 채권 가격을 지지하고 주식시장에도 단기 완충 역할을 했다.
무역 관련 리스크도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 협상에서 모든 상품에 최소 15~2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서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 마로셰프초비치는 워싱턴에서의 회담 결과를 EU 대사들에게 “비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증시에서는 유럽 Euro Stoxx 50이 -0.33% 하락한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0% 올랐으며 일본 니케이225는 2주 반 만의 고점에서 -0.21% 되돌림을 보였다. 유럽 국채 시장에서는 독일 10년물 금리가 2.70%로 2bp 상승했고, 영국 10년물은 4.68%로 1.9bp 올랐다.
개별 종목 움직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헬스케어 업종의 몰리나 헬스케어가 -10% 추락해 S&P 500 최하락 종목에 올랐고, 엘레반스 헬스는 -8%를 기록했다. 이어 센틴(CNC) -3%, CVS헬스·유나이티드헬스 -2%대 하락, 휴마나도 -1% 이상 밀렸다.
기술주 중에서는 넷플릭스가 -5% 폭락했고, 3M은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2%로 낮추며 -3%를 기록했다.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실험용 유전자 치료 투여 환자의 간부전 사망 소식으로 -36% 급락했다.
반대로, 타일런 에너지는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가스 화력발전소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고, 인베스코는 QQQ 트러스트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하기 위한 SEC 서류 제출로 +15% 상승해 S&P 500 최대 상승 종목에 올랐다.
인터랙티브 브로커스는 2분기 순이자수익이 8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7% 튀었고, 리전스 파이낸셜은 순이자수익 상향 가이던스 발표로 +6%를 기록했다. 노퍽서던은 업계 재편 가능성이 제기되며 +2% 상승했다.
용어 설명
•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소형 지수선물로, 일반적인 S&P 500 선물의 1/5 규모여서 개인투자자도 활용하기 쉽다.
• T-노트는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 2~10년 중기 국채를 통칭한다.
• 페드펀드 선물은 연방기금금리(Fed Funds Rate)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향후 기준금리 경로를 가늠하는 주요 단서가 된다.
전문가 해석 및 전망
이번 거래일은 매크로 호재(주택 지표·소비심리 개선)와 기업별 악재(넷플릭스·건강보험주 실적 우려)가 충돌한 ‘힘겨루기 장세’였다. 특히 월러 이사의 ‘선제적 금리 인하’ 발언은 채권·주식 양 시장에 단기 완화적 환경을 조성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점화한 관세 리스크는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시장은 7월 FOMC에서의 사전 경기부양적 금리 인하 가능성(반영 확률 5%)보다 9월 회의(58%)를 더 주목하고 있어, 향후 발표될 물가·고용 지표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적 시즌 동안 섹터·종목별 선별 접근이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2분기 S&P 500 예상 EPS 증가율은 3.2%로 사전 전망(2.8%)을 웃돌고 있지만, 11개 섹터 중 5개만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극단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IT·커뮤니케이션 대형주와 방어적 섹터(필수소비재·유틸리티)에 대한 차별적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