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혼조된 기업 실적과 보험 섹터 약세 속에 강세를 반납하며 미세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전장 대비 ‑0.01% 밀린 5,670.47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2% 하락한 40,391.94에, 나스닥100 지수는 ‑0.05% 내린 20,451.2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선물 시장에서도 9월물 E-미니 S&P 선물이 ‑0.08%,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이 ‑0.10% 떨어졌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장 초반까지만 해도 주가는 주택지표 호조와 완만한 인플레이션 기대 덕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장중 기술주와 헬스케어주의 동반 약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헬스케어·보험주 급락이 지수 발목
전일 밤 Humana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데 이어, Leerink 파트너스가 Elevance Health를 ‘아웃퍼폼’에서 ‘마켓퍼폼’으로 강등하면서 보험 섹터가 일제히 밀렸다. 이날 Molina Healthcare-10%, Elevance Health-8%, Centene-3%, CVS Health와 UnitedHealth Group이 각각 2% 이상 하락했다.
기술주 둔화세도 부담
넷플릭스는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시장 컨센서스(29.7%)를 밑돌자 5% 넘게 밀렸다. 다우 구성 종목인 3M 역시 올해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2%로 낮추며 3% 하락, 다우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 E-미니 선물은 CME에 상장된 소형 주가지수 선물로, 정규 선물 대비 계약 규모를 줄여 개인과 기관 모두가 유동성 있게 활용할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연준 인사 완화적 발언… 채권금리 하락
전일 저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노동시장 악화까지 기다리지 말고 7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혀 채권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2bp 내린 4.43%를 기록했다.
미시건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6%로 내려가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강화했다.
주택지표 서프라이즈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건으로 전망치(130만 건)를 웃돌았다. 건축허가도 139만7,000건으로 0.2% 늘며 예상치(-0.5%)를 상회, 주택 관련주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가 목표에 근접하고 상방 위험이 제한된 만큼, 연준은 고용시장 악화를 대기하기보다 선제적으로 완화에 나서야 한다.” –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무역 불확실성 재부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EU와의 무역협정에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 워싱턴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는 마로시 세프코비치 EU 통상담당 부집행위원장의 비관적 평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멕시코·캐나다·EU산 수입품에 대해 8월 1일부터 최대 35% 관세를, 일부 의약품에는 200% 관세를 예고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실적 시즌 진행 상황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시즌 전 예상치(2.8%)를 상회한다. 그러나 11개 섹터 가운데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의 ‘좁은 실적 폭’이 우려된다.
해외 증시 및 금리 동향
유럽 Euro Stoxx 50 지수는 ‑0.33% 하락,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2.695%로 2bp 상승했다.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84%로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0.50% 상승한 반면, 일본 닛케이225는 0.21% 내리며 2주 보합권으로 조정받았다.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로 2년 반 만에 최대 폭 감소했으며, 독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1.3%로 9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ECB 정책 경로
연방기금선물은 7월 FOMC에서 금리 25bp 인하 확률을 5%, 9월 회의에서는 58%로 반영했다. 한편, 유럽 금리선물(스왑)은 ECB가 7월 24일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1%로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개별 종목 동향
하락 종목
• Sarepta Therapeutics ‑36%: 실험적 유전자 치료제로 인한 급성 간부전 사망 사례 추가 보고.
• Autoliv ‑4%: 2분기 조정 영업마진 9.30%로 컨센서스 9.35% 하회.
• Builders FirstSource ‑3%: Zelman & Associates ‘언더퍼폼’ 강등.
• American Express ‑2%: 2분기 총비용 129억 달러로 예상치 127억3,000만 달러 상회.
상승 종목
• Talen Energy +24%: 펜실베이니아·오하이오 가스발전소 35억 달러 인수.
• Invesco +15%: QQQ 트러스트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 계획 발표.
• Interactive Brokers +7%: 2분기 순이자수익 8억6,000만 달러로 예상치 7억9,470만 달러 상회.
• Regions Financial +6%: 순이자수익 가이던스 상향(연 3~5%).
• Abbott Laboratories +2%: Jefferies ‘매수’ 상향, 목표가 145달러.
• Norfolk Southern +2%: Union Pacific 인수 검토 보도.
• Charles Schwab +2%: 2분기 순매출 58억5,000만 달러로 시장 추정 57억2,000만 달러 상회.
다음주 예정 실적(7월 21일)
AGNC Investment, Alexandria Real Estate, BOK 파이낸셜, Cleveland-Cliffs, Crown Holdings, Domino’s Pizza, Equity LifeStyle Properties, Medpace Holdings, NXP 반도체, RLI, 로퍼 테크놀로지스, 스틸다이내믹스, Verizon, W.R. 버클리, Wintrust 파이낸셜, Zions 뱅코프 등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 투자 정보면책
기사 작성자 리치 애스플런드는 언급된 종목에 어떠한 포지션도 보유하지 않고 있으며, 본 기사는 정보 제공 목적일 뿐 투자 자문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