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마감 동향] 19일(현지시간) 주요 3대 지수가 혼조된 기업 실적과 헬스케어 업종 약세에 밀려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0.01% 내려 5,627.91포인트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2% 떨어진 40,389.72포인트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 역시 -0.05% 하락해 20,521.25포인트로 거래를 끝냈다.
같은 날 거래된 9월물 E-미니 S&P500 선물(ESU25)과 9월물 E-미니 나스닥 선물(NQU25)은 각각 -0.08%, -0.10% 하락했다. E-미니 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소형 지수선물로, 정규 지수선물 대비 계약 단위가 작아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확보 수단으로 활용한다1.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증시 초반에는 견조한 주택지표와 긍정적인 소비심리지수 덕분에 S&P500과 나스닥1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넷플릭스(NFLX) 급락과 헬스보험주 동반 약세가 투자심리를 되돌렸다.
넷플릭스는 올해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29.5%로 제시해 시장 기대치(29.7%)에 못 미쳤고, 주가는 5% 넘게 급락해 기술주 전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한편, 보험업체 휴마나(HUM)가 메디케어 보너스 삭감 철회를 요구한 소송에서 패소한 뒤, 업종 전반이 일제히 하락했다.
리어링크 파트너스가 엘리번스 헬스(ELV)를 ‘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한 것도 투자심리에 추가 부담을 줬다.
1. 거시·정책 변수: Fed 인하 기대 확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월러 이사의 전날 저녁 ‘7월 29~30일 FOMC에서 25bp(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 지지’ 발언이 전해지면서,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bp 하락한 4.43%를 기록했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지만, 이날은 개별 기업 리스크가 더 크게 작용했다.
2. 주택·소비 지표: 기대 이상
6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건으로 예상(130만 건)을 웃돌았다. 미래 건설 수요를 가늠할 건축허가도 0.2% 늘어난 139만7000건을 기록했다. 같은 달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였고, 1년·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4.4%, 3.6%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3. 무역 리스크: 트럼프 전 대통령 관세 카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EU와의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 제안을 거절하며, 최소 15~20% 수준의 광범위한 관세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8월 1일부터 EU·멕시코·캐나다산 수입품에 각각 30%, 35%의 관세를 부과하고, 구리·제약 제품에는 최고 200%의 관세를 예고했다.
4. 기업 실적: 은행 선전, 헬스케어·소비재 부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추산에 따르면, 2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집계돼 사전 전망치(2.8%)를 웃돌았다. 그러나 11개 업종 중 6개만 이익 증가가 예상돼 202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종 및 개별 종목별로는 다음과 같은 등락이 두드러졌다.
- 모리나 헬스케어(MOH) -10%, 엘리번스 헬스 -8%, 센틴(CNC) -3% 등 건강보험주 급락
- 3M(MMM) -3%: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률 전망을 2%로 하향
- 사렙타 테라퓨틱스(SRPT) -36%: 유전자 치료 임상 환자 사망 발표
- 인터랙티브 브로커스(IBKR) +7%: 순이자수익 8억6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상회
- 탈렌 에너지(TLN) +24%: 35억 달러 규모 가스 발전소 인수
- 인베스코(IVZ) +15%: ‘QQQ 트러스트’를 개방형 펀드로 전환 추진
- 리전스 파이낸셜(RF) +6%: 순이자수익 및 가이던스 상향
5. 채권·금리 시장
미 10년물 국채 선물(ZNU25)은 8.5틱 상승했고, 독일 10년물 금리는 2.695%로 2bp, 영국 10년물 길트금리는 4.674%로 1.9bp 각각 상승했다. 유럽연합(EU) 5월 건설생산은 전월 대비 1.7% 감소해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위축됐다.
용어 풀이
E-미니 선물: S&P500, 나스닥100 등 주요 주가지수를 소형 계약 단위로 거래할 수 있는 선물상품이다. 표준 선물 대비 증거금이 낮고, 거래시간이 길어 헤지·투기 모두에 활용된다.
T-노트(국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만기 2~10년의 중기 국채로, 이자 지급 주기가 반기에 한 번이다. 수익률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FOMC: 연방공개시장위원회(Federal Open Market Committee)로, 미국 기준금리 및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필자는 기업 실적 시즌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면서, 헬스케어·소비재 같은 경기방어주라도 개별 이슈에 따라 급락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주목한다. 반면, 대형 은행주와 브로커리지 등 금리 수혜 업종은 순이자마진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월러 이사의 발언이 ‘7월 인하’ 기대를 부상시켰지만, 연준이 데이터 디펜던트(Data-dependent) 방침을 고수하는 만큼, 소비 둔화·고용 지표 약화가 확인돼야 향후 2차례 이상 인하 기대가 굳어질 것이다.
무역 리스크와 미 대선(2026년) 변수는 변동성 요인으로 상존한다. 따라서 포트폴리오는 방어적 고배당주·현금성 자산과 AI·반도체 등 구조적 성장주를 절충해 균형을 맞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글 = Investing.com / 정리 = AI 뉴스어시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