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혼조된 미국 날씨 전망으로 난방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현지 시간 수요일, 12월물 NYMEX 천연가스(코드: NGZ25)는 전일 대비 -0.032달러(-0.70%) 하락 마감했다. 장중에는 근월물 기준 8개월래 최고가까지 올랐으나, 예보 변화가 가격을 눌렀다. 예보 업체 Atmospheric G2는 11월 22~26일 동안 미국 중부 지역의 기온 전망이 당초보다 따뜻하게 바뀌었으나, 해당 기간의 후반부로 갈수록 다시 한랭한 방향으로 선회했다고 밝혔다.
2025년 11월 13일,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혼조된 날씨 시나리오가 단기 난방 수요의 가시성을 흐리며 유가스 가격에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같은 날 바차트는 “원유부터 커피 선물까지 매일 빠짐없이 확인하라”는 원자재 분석 뉴스레터를 안내했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가 제시한 공급 측 호재(가격에는 악재)도 하락 압력을 보탰다. EIA는 수요일에 2025년 미국 천연가스 생산 전망을 일 107.67억 입방피트(bcf/day)로 9월 전망치(106.60 bcf/day) 대비 +1.0% 상향했다. 미국 천연가스 생산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가스 시추장비(리그) 가동 대수도 최근 2년래 최고로 집계됐다.
수급 지표도 공급 우위를 시사한다. BNEF(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수요일 기준 미 본토(Lower-48) 건식 가스 생산은 일 110.8 bcf로 전년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같은 날 미 본토 가스 수요는 일 86.9 bcf(전년동기 대비 +6.1%)였으며, LNG 수출 터미널로의 순유입(net flows)은 일 17.8 bcf로 전주 대비 +5.1% 증가했다.
전력 부문에서의 신호는 가격을 일부 지지했다. 에디슨전기연구소(EEI)는 11월 1일 종료 주간의 미 본토 전력 생산이 73,730 GWh로 전년동기 대비 +0.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준 직전 52주 누적 전력 생산은 4,282,216 GWh로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전력 수요의 완만한 확대는 가스발전 연료 수요 측면에서 천연가스 가격의 바닥을 일부 받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재고 및 수급 기대도 주목받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11월 7일 종료 주간 EIA 천연가스 재고는 +34 bcf 증가가 예상되며, 이는 최근 5년 평균(+35 bcf)에 근접한 수준이다.
직전 목요일 발표된 EIA 주간 보고서는 가격에 중립적이었다. 10월 31일 종료 주간 재고는 +33 bcf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지만, 5년 평균 주간 증가분(+42 bcf)보다는 작았다. 10월 31일 기준 재고는 전년 대비 +0.4%, 5년 계절 평균 대비 +4.3% 높은 수준으로, 공급이 충분함을 시사한다. 한편, 11월 10일 기준 유럽 가스 저장고는 충전율 82%로, 이 시기 5년 평균(91%)과 비교해 낮은 상태로 집계됐다.
공급 능력 지표인 시추장비 통계도 확대 국면을 가리킨다. 베이커휴즈는 11월 7일 종료 주간 미국 천연가스 시추 리그가 +3기 증가한 128기로, 약 2.25년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가스 리그 수는 2024년 9월 기록한 4.5년래 최저치(94기)에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해석과 전망: 날씨 변동성 vs. 공급 팽창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날씨 예보의 따뜻-한랭 혼재가 단기 난방 수요에 대한 가시성을 낮춰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11월 하순(추수감사절 전후) 미 중부의 평년 대비 온화는 지역 난방 수요 둔화로 연결될 수 있으나, 기간 후반부 한랭 전환 시그널은 가격 하방을 제한할 수 있다. 둘째, 미국의 구조적 공급 팽창이다. EIA의 생산 전망 상향과 리그 증가는 중기 공급 여력을 강조하며, 이는 가격 상단을 제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LNG 순유입 증가와 전력 생산 증가는 수요 측 지지로서 단기 바닥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결국, 단기에는 날씨 경로가, 중기에는 생산 추세와 리그 가동이 가격 방향성의 결정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재고가 5년 평균 대비 +4.3% 높은 상태라는 점은 공급이 넉넉함을 시사해 급등 리스크를 낮추지만, 유럽 저장률이 82%로 평균(91%)을 하회하는 대목은 해외 수요/가격 변동이 미국 LNG 흐름에 파급될 여지를 남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예보 업데이트(특히 11월 22~26일 및 그 이후의 한랭 전환 강도)와 주간 EIA 재고치의 편차, BNEF의 LNG 순유입 추이가 단기 시세 방향의 핵심 체크포인트다.
용어 해설과 맥락 정리
NYMEX: 뉴욕상품거래소 선물시장으로, 미국 천연가스 선물의 대표적 거래소다. 근월물(Nearest-futures)은 가장 가까운 만기의 선물로, 현물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bcf/day는 일일 억입방피트(10억 입방피트) 단위로, 가스 생산·소비·흐름을 계량하는 표준 지표다. Lower-48은 알래스카·하와이를 제외한 미 본토 48개 주를 뜻한다.
BNEF(BloombergNEF): 에너지·원자재 데이터/리서치 기관으로, 생산·수요·LNG 흐름 등의 고빈도 수치를 제공한다. EIA(미국 에너지정보청)는 생산·재고·소비 등 공식 통계를 발표한다. LNG 순유입(Net flows)은 액화천연가스 수출 터미널로 순유입되는 가스량으로, 수출 가동률을 가늠하는 지표다. 에디슨전기연구소(EEI)는 전력 산업의 주간 발전량 데이터를 집계한다. 리그(Rig)는 시추장비로, 활동 리그 수는 미래 생산 잠재력의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참고: 관련 기사(바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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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y in Q3- Lower Prices and Seasonality in Q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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