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된 기업 실적‧헬스케어 약세에 뉴욕 증시 소폭 하락

뉴욕증시 주요 지수2025년 7월 18일(금) 장 마감 기준으로 일제히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0.01% 내린 5,643.27포인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떨어진 40,544.78포인트에 마감했고, 나스닥 100 지수 역시 -0.05% 하락한 19,979.12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2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9월물 E-미니(S&P·나스닥) 선물도 각각 -0.08%, -0.10% 하락했다. 장 초반에는 주택 지표 호조와 일부 기술주 실적 발표에 힘입어 S&P 500과 나스닥 1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넷플릭스(-5%대), 헬스케어 보험주 급락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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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실적과 업종별 변동성

“넷플릭스는 올해 영업마진을 29.5%로 전망해 시장 컨센서스(29.7%)를 밑돌았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에 넷플릭스 주가가 급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동시에 헬스보험 섹터에서는 Humana가 메디케어 보너스 축소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고, Elevance HealthLeerink Partners의 투자의견 하향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Managed Health Care 업종은 -8% 안팎의 낙폭을 기록해 약세를 주도했다.

한편 장 후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의 무역협상에서 15~20% 최소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U 무역담당 집행위원인 마로시 셰프초비치가 워싱턴 협상 결과를 EU 대사단에 부정적으로 보고한 사실도 공개되면서, 무역 갈등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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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지표: 주택·소비 심리·인플레이션 기대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주택착공 건수는 전월 대비 4.6% 증가한 132만1,000채(연율)로 시장 예상치 130만 채를 상회했다. 건축허가도 0.2% 증가해 향후 주택 시장의 견조함을 시사했다.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5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예상치(61.5)를 웃돌았다.

특히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6%로 각각 5개월 최저치를 기록, 연준의 정책 완화 기대에 힘을 실었다.

이러한 물가 기대 둔화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전일 발언(“고용시장 악화 전 금리 인하해야”)이 맞물리며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428%(-2.3bp)로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성장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으나 기업별 실적 변수와 헬스케어 약세가 해당 효과를 상쇄했다.


■ 국채·해외증시 동향

유럽 국채 수익률일제히 상승했다. 10년 독일 국채는 2.695%(+2bp), 10년 영국 길트는 4.684%(+1.9bp)로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 5월 건설생산이 전월 대비 -1.7%로 2년 반 만의 최대 감소폭을 보였음에도, 국채 매도세가 우세했다.

주요 해외증시는 혼조세였다. Euro Stoxx 50 지수는 -0.33% 하락했지만, 중국 상하이 종합은 +0.50%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2.5주 최고치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2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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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별 종목: 급등락 명암

하락 : Molina Healthcare(-10% 이상), Elevance Health(-8% 이상), Centene(-3% 이상), CVS Health·UnitedHealth Group(각 -2% 이상) 등 대형 보험주가 동반 급락했다. 3M은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을 2%로 하향해 다우 지수 내 하락폭 선두(-3%대)를 기록했다. Sarepta Therapeutics는 임상 시험 참여자 추가 사망 소식이 나오며 -36% 폭락했다.

상승 : Talen Energy는 35억 달러 규모 가스 화력발전소 인수 소식에 +24% 급등했다. Invesco(IVZ)는 QQQ 트러스트 구조 전환계획을 공개, +15% 상승으로 S&P 500 상승폭 1위를 차지했다. Interactive Brokers(+7%), Regions Financial(+6%), Abbott Laboratories·Norfolk Southern·Charles Schwab(각 +2% 이상)도 양호한 실적·M&A 기대 등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 연준·통화정책 전망

연방기금선물은 7월 29~30일 FOMC에서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 반영했고, 9월 회의에서는 58%까지 높아졌다. 시장은 ‘물가 둔화 → 금리 인하 → 증시 호재’라는 논리를 따르고 있지만, 동시에 ▲무역 분쟁 재점화 ▲기업 실적 하방 리스크를 주의 깊게 살피는 분위기다.


■ 향후 이벤트

오는 7월 22일 주간에는 테슬라·NXP반도체·버라이즌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연설도 대기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2분기 S&P 500 실적 성장률은 3.2%로, 시즌 전 예상치(2.8%)를 소폭 상회한다. 단, 11개 업종 중 성장률 플러스가 예상되는 업종이 6개에 그쳐 2023년 1분기 이후 최소 수준이라는 점이 부담 요소로 꼽힌다.


■ 용어 풀이

· E-미니 선물: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소형 지수선물로, 표준 계약 대비 규모가 1/5 또는 1/10 수준이라 개인·기관 모두 유동성 있게 거래할 수 있다.
· bp(베이시스포인트): 금리 변동 단위를 의미하며 1bp는 0.01%포인트에 해당한다.
· 컨센서스: 금융정보업체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작성자 Rich Asplund는 언급된 종목에 대해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Barchart Disclosure Poli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