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1분기 영업이익 50% 급감…엔화 강세·미국 관세 부담

[도쿄 로이터] 일본 2위 완성차 업체 혼다자동차(혼다 모터)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 측은 엔화 강세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이 실적을 직접적으로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8월 6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계연도 1분기(4~6월) 혼다의 영업이익은 2,442억 엔(약 16억 6,000만 달러)으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가 금융정보업체 LSEG를 통해 7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컨센서스(3,117억 엔)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회사 발표 직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달러당 147.46엔 수준에서 움직였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 수익이 환전 과정에서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혼다 관계자는 “환율 변동이 예상보다 컸으며, 미국발 관세 부담까지 겹쳐 이익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 핵심 지표 및 배경
영업이익: 2,442억 엔,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
시장 전망치: 3,117억 엔(LSEG 집계)
환율 가정: 1달러=147.46엔(발표 시점)
주요 부담 요인: 엔화 강세·미국 관세

“환율과 관세가 중첩되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 — 혼다 재무담당 임원

■ 용어 해설

영업이익(Operating Profit)은 기업의 본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의미하며, 이자·세금·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실질적인 수익성을 보여준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은 금융 데이터와 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 영국계 금융정보회사로, 리피니티브(Refinitiv)를 인수해 글로벌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집계하고 있다.

■ 기자 해설·시사점

엔화 강세는 일본 수출주 전반에 불리하게 작용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부품 조달·완성차 수출 과정에서 환율 민감도가 높다. 강달러·엔저 시기에는 해외 판매 대금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되지만, 반대로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압축된다. 여기에 미국발 관세까지 더해질 경우,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혼다는 비용 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

이번 실적 발표는 향후 일본 자동차 업계 전반의 실적 가이던스에 부정적 시그널을 던지고 있다. 관세 정책이 지속될 가능성과 엔화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환 헤지 전략생산 거점 다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 = 147.4600 y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