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큰 폭 상승, S&P/ASX 200 7,100선 회복

호주 증시가 1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S&P/ASX 200 지수7,100선을 회복하면서 직전 이틀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이번 상승은 국제 유가의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긴장 고조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가운데 이루어졌다.

2026년 3월 10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투자자들은 또한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RBA는 사상 최저 수준인 기준금리 0.10%를 유지할 것으로 광범위하게 예상된다.

S&P/ASX 200 지수는 107.40포인트(1.52%) 상승한 7,156.50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7,156.90까지 오르기도 했다. 보다 광범위한 지수인 All Ordinaries 지수는 116.20포인트(1.59%) 오른 7,439.40에 마감했다. 한편, 호주 증시는 전일인 월요일에도 뚜렷한 상승 마감세를 보였다.

주요 업종별 흐름은 다음과 같다. 광산업종에서는 BHP Group이 약 1% 상승했고, Mineral Resources는 약 2% 강세를 보였다. 반면 OZ MineralsFortescue Metals는 각각 0.2% 하락했으며, Rio Tinto는 보합권이었다. 에너지·유가 관련주는 상승세로, Beach Energy가 약 2% 올랐고 Woodside PetroleumSantos는 1%대 상승을 기록했다. Origin Energy는 0.3% 오름세였다.

기술주 흐름도 엇갈렸다. Appen은 거의 5% 상승했고, WiseTech Global는 약 4% 올랐다. 회계·업무 소프트웨어업체 Xero는 5%대 상승했으며, 결제·핀테크 업체 Block은 13% 이상 급등했다. 반면 Zip는 거의 8%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컸다.

금 채굴주는 대체로 약세였다. Evolution Mining은 거의 5% 하락했고, Newcrest MiningResolute Mining는 각각 약 2% 내렸다. Gold Road ResourcesNorthern Star Resources는 각각 3% 이상 하락했다.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소위 빅 4 은행 중 Commonwealth BankNational Australia Bank (NAB)는 각각 2% 이상 올랐고, ANZ BankingWestpac는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Commonwealth Bank는 중국의 Bank of Hangzhou 지분 10%를 약 18억 달러(약 $1.8 billion)에 매각하기로 합의

개별 이슈 종목으로는 석탄 채굴업체 Yancoal이 상반기(1H)에서 기록적인 매출과 이익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거의 15% 급등했다. 반면 Crown Resorts는 호주 금융범죄 규제기관인 AUSTRAC가 지난 6년간 자금세탁방지법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여파로 주가가 약 1% 하락했다.

거시·경제지표도 이날 주목을 받았다. 호주 산업단체인 Australian Industry Group이 발표한 최신 제조업 지수(Performance of Manufacturing Index)는 2월에 53.2로 집계되어, 48.4에서 확대 구간(50선 이상)으로 회복했다. 이는 제조업 활동이 수축 구간을 벗어나 재확장 국면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주택대출 관련 통계에서 호주 통계청(ABS)은 1월의 자가 거주 목적 주택 대출(계절조정치)이 전월 대비 1.0% 증가해 A$22.69 billion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12월의 5.3% 급등 이후 전망치인 2.0% 증가를 밑돈 수치다. 전체 주택대출은 전월 대비 2.6% 증가한 A$33.66 billion을 기록했으며, 투자 목적 대출은 6.1% 증가해 A$10.97 billion이었다. 연간 기준으로 자가 거주 목적 주택대출은 3.4% 증가했다.

또한 ABS는 2021년 4분기에 호주의 계절조정 기준 경상수지가 A$12.677 billion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A$14.9 billion의 흑자와 지난 분기의 하향 조정된 A$22.0 billion 흑자(당초 A$22.9 billion)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이다.

외환 및 국제시장 동향을 보면, 호주 달러(AUD)는 화요일에 $0.726 수준에서 거래됐다. 뉴욕증시는 월요일 장중 급락 후 일부 낙폭을 만회했으나 변동성이 높아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66.15포인트(0.49%) 하락한 33,892.60로 마감했고, S&P 500은 10.71포인트(0.24%) 하락한 4,373.94, 나스닥은 56.77포인트(0.41%) 상승한 13,751.40로 집계됐다.

유럽 주요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은 0.42% 하락했고, 독일 DAX는 0.73% 하락, 프랑스 CAC 40은 1.39%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 관련 공급 차질 우려로 급등$95.72로 4.5%(4.13달러) 급등했다. 러시아가 전 세계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할 때, 서방의 제재가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 변동성을 주시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과 국내외 경제지표 흐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용어 설명

S&P/ASX 200: 호주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로, 호주 주식시장의 전반적 흐름을 보여준다.
RBA(Reserve Bank of Australia): 호주의 중앙은행으로 통화정책과 기준금리 결정권을 가진 기관이다.
AUSTRAC: 호주의 금융범죄 규제기관으로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조달 방지 관련 법집행을 담당한다.
경상수지(current account): 한 나라의 거래에서 상품·서비스·소득·이전수지 등 국제수지 항목을 포함한 지표로, 흑자이면 해외로부터 순유입이 있었음을 의미한다.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국제 원유 가격의 기준 중 하나로, 통상 미국 생산 원유의 가격동향을 반영한다.

시장 영향 분석

국제 유가의 급등은 호주 증시의 에너지·광업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철광석·석탄·에너지 관련 수출 기업은 수익성 개선 기대에 따른 투자 매수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가 상승은 수입 가격 상승으로 연결되어 국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RBA의 통화정책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는 RBA가 기준금리를 0.1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여 즉각적인 금리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주가 동반 상승한 배경에는 글로벌 시장의 리스크 온(위험선호 회복) 흐름과 함께 Commonwealth Bank의 대규모 지분 매각을 통한 자본 재조정 소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부동산대출 지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투자 목적 대출이 강하게 증가한 점은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수요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에너지 가격이 호주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주요 변수다. 중기적으로는 RBA의 통화정책 스탠스와 호주 국내 제조업·주택대출 등 실물지표의 추가 흐름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향후 유가 추이, RBA 회의 결과, 글로벌 경기 및 지정학적 긴장 완화 여부를 중점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다.

참고: 본 보도는 2026년 3월 10일 RTTNews의 시장·경제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번역·정리했다. 원문에 포함된 지수·수치·소식은 기사 게재 시점의 공개 자료를 정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