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장중 하락폭 유지…금융·에너지·기술주 약세 속 광산주 선방

호주 증시가 25일 장중에도 전일의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개장 초반 강보합 출발했지만 S&P/ASX 200 지수8,300선 아래로 밀리면서 금융·에너지·기술 업종이 약세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반면 대형 광산주는 상대적으로 탄력을 받으며 낙폭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각 정오 무렵 S&P/ASX 200 지수는 전장 대비 50.40포인트(−0.61%) 하락한 8,278.80을 기록했다. 동시에 All Ordinaries Index는 48.80포인트(−0.57%) 떨어진 8,529.00으로 집계됐다. 전날 호주 증시는 제한적인 하락으로 마감했으며, 이날도 유럽 증시의 혼조세와 간밤 미국 증시 휴장에 따른 방향성 부재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부 섹터별 흐름을 보면, 대형 광산주가 시장 방어막 역할을 하고 있다. BHP Group약 1% 상승했고, Rio Tinto약 2% 상승세다. 반면 Mineral ResourcesFortescue Metals는 각각 0.3~0.5%가량 소폭 밀리며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Woodside Energy, Origin Energy, Santos가 0.1~0.3% 동반 약세를 기록했고, Beach Energy는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기술주 역시 투자심리 둔화를 반영했다. Afterpay 모회사인 Block이 1% 넘게 떨어졌고, WiseTech Global·Appen도 각각 1%가량 하락했다. Xero는 0.5% 약세를 보였으며, 소매 결제 서비스 Zip만이 0.3% 소폭 상승했다.

4대 시중은행 전반에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Commonwealth BankNational Australia Bank가 각각 2% 가까이 빠졌고, Westpac은 2% 초과 하락, ANZ Banking도 1% 가까이 밀렸다.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가운데 금광주는 대체로 강세다. Evolution Mining이 약 1%, Newmont가 1% 이상 올랐고, Resolute MiningNorthern Star Resources도 0.3~0.5% 내외의 오름세다. 단, Gold Road Resources는 0.2% 하락해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외환시장에서 호주 달러(AUD)는 미 달러화 기준 0.62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 지수 용어 설명
S&P/ASX 200은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All Ordinaries Index는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을 포괄하며 호주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폭넓게 반영한다.

• 시장 평가
국제 유가 조정과 기술주 차익실현이 호주 증시에 지속적인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철광석·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견조해 광산주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주 약세는 금리 상승기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글로벌 거시지표와 중국 경기 동향이 변동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