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목요일 장중(mid-market)에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직전 이틀간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날 밤 월가의 대체로 긍정적 단서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보였다. 대표 지수 S&P/ASX 200은 8,100선 아래로 밀렸으며, 에너지·기술·금융 업종의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광산주(채굴주)의 선방이 낙폭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2025년 11월 5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S&P/ASX 200 지수는 55.60포인트(−0.68%) 하락한 8,085.50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8,084.40까지 저점을 낮췄다. 호주 전종목지수(All Ordinaries)도 45.80포인트(−0.55%) 밀린 8,317.30에 거래되고 있다. 호주 증시는 수요일(전일)에도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핵심 포인트 — 광산주 혼조, 에너지주 약세, 기술·금융주 하락 지속. 무역수지는 2025년 1월 A$5.62 billion으로 확대, 주택 건축 승인도 개선.
대형 광산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Mineral Resources가 거의 5% 상승했고, Fortescue Metals는 1%대 오름세다. 반면 Rio Tinto는 2% 가까이 하락했고, BHP Group도 1%대 약세를 보였다.
에너지주는 대체로 하락했다. Woodside Energy가 5% 이상 급락했고, Beach Energy도 1%대 내렸다. Origin Energy와 Santos는 각각 2%대 하락했다. 국제유가 변동과 투자심리 약화가 동종 업종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이는 모양새다.
기술주에서도 약세가 두드러졌다. Afterpay 모회사 Block은 약 −1% 하락했고, Appen은 −4.5%로 낙폭이 컸다. Zip과 Xero도 각각 −0.5% 하락했다. 다만 WiseTech Global은 약 +1% 상승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4대 시중은행은 동반 약세였다. Commonwealth Bank와 Westpac이 각각 약 −1% 하락했고, National Australia Bank와 ANZ Banking은 −0.1%~−0.4% 범위에서 소폭 밀렸다. 금광주는 견조했다. Northern Star Resources가 +0.4%로 소폭 상승했고, Resolute Mining은 거의 +7% 급등했다. Gold Road Resources, Newmont, Evolution Mining도 각각 +1% 이상 상승했다.
경제 지표 측면에서, 호주의 재화 무역수지 흑자는 2025년 1월 A$5.62 billion(약 56.2억 호주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하향 수정된 2024년 11월 A$4.92 billion에서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의 A$5.50 billion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다. 수출입 흐름의 개선이 흑자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경기 선행지표인 주택(총) 건축 승인의 계절조정(잠정)치는 2025년 1월 전월 대비m/m +6.3% 증가한 16,579호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2월 상향 수정된 +1.7% 증가에서 증가세가 가속된 것이다. 공공·민간을 망라한 총 승인 물량의 개선은 건설 활동 회복 기대를 높인다.
민간 단독주택 승인은 2025년 1월 전월 대비m/m +1.1% 증가한 9,042호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4년 12월 하향 수정된 −2.8% 감소 이후의 반등이다. 민간 부문의 완만한 회복은 금리·원자재·노무비 등 비용 환경의 변화에 점진적으로 적응하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A$)가 목요일 미화 $0.634에 거래됐다. 이는 글로벌 달러 흐름과 상품 가격, 금리 기대 변화 등을 반영한 수치다.
본 문서 말미의 고지: 기사에 담긴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이며, Nasdaq, Inc.의 입장을 반드시 반영하지는 않는다는 통상적 면책 고지가 덧붙었다.
용어 설명
S&P/ASX 200: 호주 증시를 대표하는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 유동성이 높은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All Ordinaries는 상장 종목 전반을 포괄하는 광범위 지수로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준다.
Mid-market(장중): 정규장 개장 후 한참 진행된 중간 구간을 의미한다. 호주 시장의 장중 변동은 아시아·유럽·미국 등 주요 시장의 시차적 영향을 순차적으로 반영한다.
무역수지 흑자 A$5.62 billion: 1 billion은 10억을 뜻한다. 따라서 A$5.62 billion은 약 56.2억 호주달러에 해당한다. 참고 A$는 호주달러를 의미한다.
건축 승인: 호주 통계청이 발표하는 선행지표로, 총 주택 승인과 민간 단독주택 승인으로 나뉜다. 이는 향후 주택 착공·건설 활동과 건설 경기 전망을 가늠하는 중요한 데이터다.
해설·전망
지수 레벨에서 8,100선 하회는 심리적 지지선 점검 국면을 시사한다. 섹터별로는 에너지·기술·금융이 하방 압력을 키우는 반면, 광산주와 금 관련주가 방어력을 제공했다. 이는 원자재 가격의 상이한 등락과 금리·달러 흐름의 상반된 영향을 반영한다. 특히 금 가격 민감도가 높은 금광주 강세는 리스크 헤지 수요와 맞물린다.
무역수지 흑자 확대와 주택 승인 개선은 거시 펀더멘털의 하방 위험 완화 요인이다. 흑자 규모가 시장 예상(A$5.50 billion)을 상회하고, 총 승인 증가율이 +6.3%로 가속된 점은 내외수 수요의 점진적 안정을 시사한다. 다만 민간 단독주택의 증가는 +1.1%로 완만해, 금리 수준과 비용 압력이 여전히 투자 결정을 제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기적으로는 국제유가 변동이 에너지주의 베타를 키우는 가운데, 빅테크 및 소프트웨어 관련주의 실적 민감도가 기술주의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은행주는 순이자마진(NIM) 기대로 완충력이 있으나, 신용비용과 부동산 경기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높아 변동성은 잔존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S&P/ASX 200은 8,000~8,200 박스권 내에서 섹터 회전과 거시지표에 연동한 방향 탐색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수출국으로서의 호주 특성을 고려하면, 중국 및 글로벌 제조업 사이클과 미 달러 강도가 다음 분기 주가수익비율(밸류에이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