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T뉴스] 호주 주식시장이 3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거둔 일부 수익을 반납하며 8월 8일(금)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주와 금융주의 동반 하락이 지수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금(金) 채굴주가 방어벽을 형성하면서 낙폭을 일부 제한하는 양상이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S&P/ASX 200 지수는 44.50포인트(−0.61%) 밀린 7,309.90을 기록했다. 장중 저점은 7,300.90이었으며, 동 기간 All Ordinaries 지수 역시 42.50포인트(−0.56%) 하락한 7,511.50으로 집계됐다. 전일(7일)에는 양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했지만, 이날은 글로벌 증시의 혼조세와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방향성을 잃었다.
■ 주요 업종별 동향
1) 광산·자원주
세계 1·2위 철광석 생산업체인 BHP 그룹과 리오틴토가 나란히 약 1%씩 하락했다. 포트레스큐 메탈스는 0.5% 밀렸고, 미네랄 리소시스는 0.5% 소폭 상승, OZ 미네랄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2) 에너지주
유가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호주 에너지주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2% 가까이 빠졌고, 산토스는 1%대 하락했다. 비치 에너지가 0.4%, 오리진 에너지가 0.1% 내렸다.
3) 기술주
IT 섹터에서는 와이즈테크 글로벌과 제로(Xero)가 나란히 1% 가까이 밀렸다. 반면 블록(Block·구 애프터페이)와 집(ZIP)은 1% 안팎의 강세를 기록했다. 음성인식 AI 기업 애펜(Appen)은 보합권이다.
4) 금융주
빅4 은행 가운데 커먼웰스뱅크가 1% 넘게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 웨스트팩, ANZ 뱅킹은 각각 1% 안팎의 약세다.
5) 금 채굴주
금 가격 상승 기대에 따라 방어주 성격의 금 채굴 종목들은 강세를 지속했다. 뉴크레스트 마이닝이 3% 넘게 올랐고, 노던스타 리소시스도 2%대 상승했다. 에볼루션 마이닝과 골드로드 리소시스는 각각 3%, 2% 가까이 올랐다. 리절루트 마이닝은 5.5% 급등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경제지표: 소매판매·주택대출 부진
호주 통계청(ABS)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액(계절조정치)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350억1,700만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0.2%)를 크게 밑돌았으며, 9월에 0.6% 증가했던 흐름을 되돌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5% 증가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
■ 주택대출 통계
같은 달 자가거주 목적 주택대출 승인액은 2.9% 감소한 171억6,000만 호주달러로 나타났다. 감소 폭은 시장 예상치(−4.5%)보다는 작았지만, 9월의 −9.3%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전년 대비로는 17.2%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어 설명
S&P/ASX 200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Owner-occupied home loans’는 투자 목적이 아닌 실거주용 주택 구입을 위해 발급되는 대출로, 부동산 경기 체감도와 가계 소비 여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해외증시·원자재 및 환율
전날(7일) 미국 뉴욕증시는 전장 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했다. 나스닥 지수는 11,482.45로 0.1% 소폭 상승했으나, 다우존스30은 34,395.01로 0.6% 하락했다. S&P 500도 0.1% 약보합(4,076.57)으로 마감했다.
유럽 주요 3개 지수는 혼조세였다. 영국 FTSE 100은 0.2% 하락, 프랑스 CAC 40은 0.2% 상승, 독일 DAX는 0.7% 상승했다.
WTI 1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달러 약세 및 미 연준의 ‘비둘기파(완화)적’ 금리 인상 전망에 힘입어 배럴당 81.22달러(+0.8%)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USD/AUD) 환율은 8일 오전 0.6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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