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증시 마감 동향] 수요일 장 마감 이후 호주 증시는 소비재(Consumer Discretionary)·상장부동산투자신탁(A-REITs)·금융주(Financials)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이어 갔다.
2025년 8월 2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대표 지수인 S&P/ASX 200은 전장 대비 0.25% 오른 채 1일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시드니증권거래소(SXE)에서 가장 돋보였던 종목은 스톡랜드(Stockland Corporation Ltd, SGP)로, 6.99%(+0.40포인트) 급등해 6.12호주달러로 5년래 최고가를 기록했다. 플래티넘 애셋 매니지먼트(Platinum Asset Management Ltd, PTM)도 8.22%(+0.06포인트) 오른 0.79호주달러에 장을 마쳤으며, 나인 엔터테인먼트(Nine Entertainment Co Holdings Ltd, NEC)는 4.15%(+0.07포인트) 상승한 1.76호주달러로 52주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반면, 제임스 하디 인더스트리(James Hardie Industries PLC, JHX)는 27.83%(-12.34포인트) 폭락하며 32.00호주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어 일루카 리소시스(Iluka Resources Ltd, ILU)가 6.98%(-0.46포인트) 하락한 6.13호주달러, 라이너스 레어 어스(Lynas Rare Earths Ltd, LYC)가 7.36%(-1.11포인트) 떨어진 13.98호주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전체적으로 하락 종목은 671개로 상승 종목(416개)을 웃돌았으며, 46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변동성 지표인 S&P/ASX 200 VIX는 전일 대비 1.50% 상승한 10.78을 기록하여 향후 옵션 시장의 변동성이 소폭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품(커머더티) 시장에서는 12월 인도분 금 선물이 0.22%(+7.40달러) 오른 트로이온스(troy ounce)당 3,366.10달러를 기록했다. 10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0.89%(+0.55달러) 오른 배럴당 62.32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0.79%(+0.52달러) 오른 66.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시장에서는 AUD/USD 환율이 변동 없이 0.64달러를 유지했고, AUD/JPY는 0.42% 하락해 94.90엔에 거래됐다. 한편,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선물(US Dollar Index Futures)은 소폭(0.06%) 상승한 98.18을 기록했다.
용어·배경 설명
1 A-REITs는 ‘Australian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의 약자로, 국내 리츠와 동일한 구조의 부동산투자신탁을 의미한다. 임대료·개발이익 등을 배당 형태로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이며, 금리 변동과 부동산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다.
2 VIX(Volatility Index)는 옵션 프리미엄을 이용해 향후 30일간 시장이 예상하는 내재변동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통상 20 이상이면 변동성이 높아졌음을, 10대 초반이면 시장이 안정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3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 사용되는 단위로, 1온스(oz)=약 31.1035g에 해당한다.
4 Consumer Discretionary 섹터는 자동차·의류·가전·레저 등 경기 변동에 민감한 선택소비재 기업을 묶는다. 이들은 가계 지출 여력이 늘어날 때 실적이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지수보다 개별 종목 움직임이 두드러진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스톡랜드처럼 부동산 섹터가 5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주거·상업용 부동산 가격 상승과 저금리 환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건축 자재 업체인 제임스 하디가 27% 넘게 급락한 것은 미국 주택 경기 둔화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동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리 정점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변동성 지수는 여전히 10대 초반에 머물러 투자 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임을 보여 준다. 그러나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을 압도했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 폭에 비해 내실은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유·금 가격 동반 강세는 달러 약세 및 중동 지역 공급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에너지·귀금속 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호주 자원주에 대한 매수세가 재차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결국 이날 호주 증시는 대형 금융주와 부동산주가 방어벽 역할을 한 가운데 선택소비재가 동조 상승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업종별 편차가 심화되고 있어 종목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