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미 증시 약세 영향에 소폭 하락…S&P/ASX200 지수 7,600선 밑돌아

호주 증시가 4일(수) 장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며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과 미국 증시의 혼조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S&P/ASX200 지수는 장중 7,567.00까지 밀리며 7,600선 아래에서 등락을 거듭했고, All Ordinaries 지수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25년 8월 4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호주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 급증과 글로벌 증시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스주의 하루 확진자 수가 35,054명으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빅토리아주도 17,636명을 기록하는 등 팬데믹 우려가 재부상하고 있다.

대표 지수인 S&P/ASX200은 전장 대비 17.80포인트(-0.24%) 하락한 7,572.00에 거래되고 있다. All Ordinaries19.50포인트(-0.25%) 밀린 7,907.30을 기록했다.

섹터별 흐름을 보면, 대형 광산주 가운데 BHP 그룹포트레스큐 메탈스가 약 1%씩 상승했고, 리오틴토는 0.3% 올랐다. 반면 OZ 미네랄스는 0.4% 하락했다.

국제유가 강세에 에너지주도 견조하다. Santos가 2% 가까이 올랐고, Origin Energy는 1% 넘게 상승했다. Woodside Petroleum은 0.3% 강보합, Beach Energy는 보합권이다.

반면 기술주는 투자심리 악화로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AfterpayZip이 나란히 4% 가까이 빠졌고, AppenXero도 3% 안팎 하락했다. 물류 소프트웨어 기업 WiseTech Global은 2%대 낙폭을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웨스트팩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B)은 1% 가량 올랐으며, 커먼웰스은행은 0.5% 상승했다. ANZ은행은 보합권을 유지 중이다.

금 가격 변동이 제한적이었던 가운데, Gold Road Resources는 1% 가까이 하락했지만 Evolution Mining은 0.3% 상승했다. Newcrest Mining, Northern Star, Resolute Mining은 0.5%대 강세다.

외환시장에서는 호주달러가 미국달러당 0.724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동향

전일 뉴욕증시는 지수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다우 지수36,799.65로 사상 최고치 마감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 급락한 15,622.72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최고치를 경신한 뒤 0.1% 하락한 4,793.54로 거래를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다. 독일 DAX는 0.8%, 프랑스 CAC40은 1.4%, 영국 FTSE100은 1.6% 뛰었다.

국제유가는 OPEC+의 2월 증산(일일 40만 배럴) 결정에도 불구하고, 수요 회복 기대가 우세해 상승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2월물배럴당 76.99달러(+1.2%)를 기록했다.


용어 설명Market Glossary

S&P/ASX200은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을 포함하는 호주 대표 주가지수로, 미국의 S&P500과 유사한 성격을 지닌다. All Ordinaries는 상장 기업 전반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지수다. WTI는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를 의미하며 국제유가의 대표 벤치마크로 사용된다.


전문가 시각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단기 변동성을 자극하지만, 원자재 가격 호조와 은행권 건전성은 호주 증시의 하방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다만 글로벌 긴축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만큼, 성장주·기술주보다 원자재·금융주 중심의 방어적 포트폴리오가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