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마감… IT·에너지·금융 강세에 S&P/ASX200 지수 0.41% 상승

[시드니 증시 마감 동향]

호주 증시가 27일(현지시간) S&P/ASX200 지수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정보기술(IT), 에너지, 금융 섹터가 동반 상승하며 지수는 전장 대비 0.41% 오른 7,025.10*가정치*로 거래를 끝냈다.

2025년 10월 2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드니 증권거래소(SXE)에서 상승 종목은 554개, 하락 종목은 657개, 보합 종목은 359개로 나타났다. 동시에 S&P/ASX200 VIX는 1.51% 오른 11.19포인트를 기록, 투자자들의 변동성 기대치가 소폭 높아졌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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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상승·하락 종목

AUB Group Ltd(티커: AUB)가 12.09%(+3.88포인트) 급등하며 종가 35.98호주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보험 브로커리지와 리스크 관리 서비스에 특화된 AUB는 최근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Steadfast Group Ltd(티커: SDF) 역시 6.21% 상승한 6.33호주달러에 마감했다. 동사는 중소 보험 브로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고금리·고물가 환경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Breville Group Ltd(티커: BRG)는 4.66% 오른 30.30호주달러로 장을 마쳤다. 프리미엄 가전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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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uka Resources Ltd(티커: ILU)는 6.87% 하락해 7.18호주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광물 가격 조정과 함께, 중국 수요 둔화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Ramelius Resources Ltd(티커: RMS)는 6.29% 내린 3.28호주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Viva Energy Group Ltd(티커: VEA) 또한 4.88% 하락한 1.76호주달러로 약세를 보였다.

“AUB Group의 연이은 사상 최고가 갱신은 호주 보험 업종의 구조적 성장성과 함께, 금리 상승기에 상대적으로 낮은 변동성 덕분”이라고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평가한다.


■ 파생·원자재 시장

12월물 금 선물은 1.04%(42.96달러) 떨어진 트로이온스당 4,094.84달러에 거래됐다.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금·은 등 귀금속 가격을 측정할 때 사용되는 단위로, 1트로이온스는 약 31.1035g에 해당한다.

원유 시장에서는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0.50% 오른 배럴당 61.81달러, 1월물 브렌트유는 0.44% 상승한 65.49달러에 각각 체결됐다. 에너지 섹터 강세와 함께 공급 불확실성이 가격을 뒷받침했다.

외환시장에서 AUD/USD는 0.32% 하락한 0.65, AUD/JPY는 0.56% 상승한 100.13엔을 기록했다. 미 달러인덱스(DXY) 선물은 0.03% 오른 98.78로, 달러 강세 기조가 이어졌다.

VIX는 주식 시장의 ‘공포지수’로도 불리며,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기반으로 투자심리를 반영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이 크다는 의미다.


■ 시장 해설 및 전문가 시각

호주 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강세 랠리를 뒤따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유입됐다. 특히 IT·핀테크 종목이 전일 나스닥 상승 영향을 받아 동반 강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광산·자원주는 중국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으로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금 가격 급락에 대해 현지 귀금속 딜러들은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프리미엄이 일부 해소된 결과”로 분석한다. 반면 원유 가격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원유 재고 감소 전망이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는 “S&P/ASX200 지수가 이번 달 들어 4주 연속 플러스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11월 예정된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회의와 인플레이션 지표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특히 보험·은행주 중심의 금융 섹터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순이자마진(NIM) 개선 효과가 기대되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될 수 있다. 반면 소재·자원업종은 중국 수요 민감도가 높은 만큼,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알아두면 좋은 용어

S&P/ASX200: 호주 증권거래소 상위 200개 기업을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지수다. 호주 경제와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가늠하는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트로이온스: 귀금속 거래에서 쓰이는 무게 단위(31.1035g). 온스(oz)와 표기상 같지만, 일반적인 온스(28.35g)와는 무게가 다르다.

VIX: 변동성 지수(Volatility Index)로, 옵션시장의 프리미엄을 통해 향후 30일간 변동성을 예측한다. 수치가 상승하면 시장 공포 심리가 높아졌음을 뜻한다.

달러인덱스(DXY): 미국 달러를 6개 주요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대비 가중 평균해 산출한 지수다.


■ 향후 증시 체크포인트

1) 11월 RBA 회의 결과 및 스탠스
2) 미국 3분기 GDP 확정치·고용지표 발표
3)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4) 국제 유가 및 금 가격 변동성
5) 호주 기업 실적 시즌(11~12월) 가이던스

투자자들은 위 변수를 주시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종목별 실적 모멘텀과 거시 환경에 따라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 방어형 자산과 성장형 자산의 균형적인 배분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