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SX 200 지수가 29일 시드니 증시에서 0.08%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 산업재, 헬스케어 섹터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7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호주 대표 주가지수는 장중 제한된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끝냈다. 장 마감 지수는 7,600선 부근을 지지하며 투자 심리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종목별로는 Austal Ltd(ASX:ASB)가 3.29% 오른 6.28호주달러를 기록해 장중 최고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어 Platinum Asset Management Ltd(ASX:PTM)가 3.17% 상승한 0.65호주달러, Clinuvel Pharmaceuticals Ltd(ASX:CUV)가 3.14% 오른 12.49호주달러를 기록하며 상승 종목 상위권에 포진했다.
반면 Viva Energy Group Ltd(ASX:VEA)는 5.94% 내린 2.06호주달러로 마감해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ppen Ltd(ASX:APX)가 5.60% 하락한 1.10호주달러, Flight Centre Ltd(ASX:FLT)가 3.40% 떨어진 12.77호주달러로 뒤를 이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하락 종목 649개가 상승 종목 427개를 웃돌았으며, 보합 종목은 428개로 집계됐다.
공포·탐욕 지수라고도 불리는 S&P/ASX 200 VIX는 전일 대비 2.46% 하락한 10.91을 기록했다.
VIX는 주가지수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산출한 지표로, 숫자가 낮을수록 시장 변동성 기대가 완화됐음을 의미한다.
상품(Commodity)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전장보다 0.25% 오른 트로이온스당 3,375.30달러에 거래됐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01% 상승한 배럴당 66.72달러, 10월물 브렌트유는 0.06% 올라 69.36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AUD/USD 환율이 0.06% 내린 0.65달러, AUD/JPY는 0.12% 하락한 96.72엔에 거래됐다. 미국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 9월물은 0.10% 오른 98.50포인트를 기록했다.
※ 용어 설명1
1S&P/ASX 200은 호주 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개 기업을 편입한 대표 지수다. 미국의 S&P 500과 유사한 성격으로 호주 주식시장의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또한 VIX(Volatility Index)는 옵션 가격을 이용해 산출한 기대 변동성 지표다. 지수가 20 이상이면 변동성이 높다고 해석되며, 해당 수준이 10대 초반에 머무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안정적 시장 상황을 예상한다는 방증이다.
전문가 시각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호주 국채 금리 안정, 중국 경기 부양 기대, 원자재 가격 강세 등을 지수 방어 요인으로 꼽는다. 다만 달러 인덱스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AUD 약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수출주와 원자재 관련주에는 단기 호재, 내수주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 예정인 호주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중국 제조업 PMI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호주준비은행(RBA)의 통화정책 경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합적으로 볼 때, 시장의 핵심 변수는 글로벌 원자재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기대감이다. 변동성이 낮은 구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 중심의 선별적 매매 전략이 유효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