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증시가 7,100선을 밑돌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부진한 실적 전망에 급락한 영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2025년 8월 22일,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S&P/ASX 200 지수는 전장보다 9.60포인트(0.14%) 하락한 7,068.40에, All Ordinaries 지수는 7.40포인트(0.10%) 내린 7,367.20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기준 7,056.60까지 밀렸다가 7,104.70까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Meta Platforms)의 실적 전망 하향, 영국은행(BoE)·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발표 등 글로벌 악재를 소화하는 한편,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21일 기준 뉴사우스웨일스는 1만698명, 빅토리아는 1만1,240명, 퀸즐랜드 6,857명, 타즈메이니아 570명, 남호주 1,300명, 수도특별구 449명의 신규 확진을 보고했다. 사망자는 각각 31명, 36명, 13명, 0명, 3명, 1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별 흐름
광산업종은 약세다. 리오틴토와 미네랄 리소시스는 1% 가까이, BHP그룹은 1% 넘게 밀렸다. OZ미네랄스는 0.2% 하락, 포테스큐 메탈스는 보합이다.
에너지주는 혼조다. Santos가 0.3% 약세인 반면 Origin Energy는 0.5%, Beach Energy는 1% 이상 강세다. 대형주 Woodside Petroleum은 보합권에 머문다.
“기술주 반등이 호주 증시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지만, 원자재주와 은행주에서 엇갈린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 현지 브로커 의견
기술주는 일제히 상승세다. Appen, Xero, WiseTech Global, Zip이 모두 1% 넘게 오르고 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웨스트팩은 2% 이상 오르고, 커먼웰스뱅크도 0.3% 강세다. 반면 ANZ뱅킹은 1% 가까이,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NAB)는 0.3% 하락 중이다.
귀금속·언론주 동향
금광업종은 방향성이 엇갈렸다. Evolution Mining은 0.1% 소폭 상승, Gold Road Resources가 2%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Northern Star Resources는 1% 약세, Newcrest Mining과 Resolute Mining은 보합세다.
언론 대기업 뉴스코프(News Corporation)는 12월 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4% 넘게 뛰었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는 미 달러당 0.71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외 증시·원유 동향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메타의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탓에 4거래일 만에 급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18.17포인트(1.45%) 내린 35,111.16, S&P500 지수는 2.44% 하락한 4,477.4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538.73포인트(3.74%) 급락하며 13,878.82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영국 FTSE 100은 0.71%, 독일 DAX와 프랑스 CAC40은 각각 1.57%, 1.54%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물이 배럴당 90.27달러로 2.3%(2.01달러) 급등, 7년 만의 최고치를 새로 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적 긴장과 중동 불안으로 공급차질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OPEC+가 3월 증산 결정을 내렸음에도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용어·지수 해설
S&P/ASX 200 지수는 호주증권거래소 상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로, 한국의 KOSPI200과 유사하다. All Ordinaries는 시총 상위 50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힌 지수로 시장 전체 흐름을 보여준다. 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로 글로벌 유가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또한 RTT뉴스는 글로벌 금융·경제 뉴스를 실시간 제공하는 미국 기반 통신사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단신을 통해 해외 변수와 호주 시장 간 상관관계를 파악, 포트폴리오 대응 전략을 세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