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가 광산·에너지주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7,300선에 바짝 다가섰다.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금속 가격 강세와 유가 상승이 투자 심리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8월 2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벤치마크 지수인 S&P/ASX 200은 전장 대비 29.70포인트(0.41%) 상승한 7,285.10을 기록했고, 장중 한때 7,286.30까지 올랐다. 보다 폭넓게 시장을 반영하는 올 오디너리즈(All Ordinaries)는 26.40포인트(0.35%) 오른 7,486.40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흐름을 살펴보면, 대형 광산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BHP 그룹과 미네랄 리소시스(Mineral Resources)는 각각 약 1% 올랐으며, 오즈 미네랄스(OZ Minerals)와 포트레스크 메탈스(Fortescue Metals)는 0.1~0.2% 상승했다. 리오 틴토(Rio Tinto)는 1% 넘게 뛰었다.
에너지 섹터 역시 견조했다. 비치 에너지(Beach Energy),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산토스(Santos)는 나란히 1% 가까이 올랐고, 오리진 에너지(Origin Energy)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기술주 중에서는 블록(Blockㆍ옛 애프터페이 소유주)가 4% 넘게 급등했고, 와이즈테크 글로벌(WiseTech Global)과 집(Zip)은 약 2%씩 올랐다. 제로(Xero)는 0.1% 상승, 앱엔(Appen)은 0.4% 하락으로 마감됐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ANZ 은행과 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 뱅크(National Australia Bank)는 1% 가까이 상승했고, 커먼웰스 뱅크(Commonwealth Bank)와 웨스트팩(Westpac)은 0.2~0.3% 올랐다.
금 가격 약세의 여파로 금광업체는 대체로 부진했다. 노던 스타 리소시스(Northern Star Resources)는 0.4% 하락, 골드 로드 리소시스(Gold Road Resources)는 2% 넘게 떨어졌다. 에볼루션 마이닝(Evolution Mining)도 1% 이상 내렸으나, 뉴크레스트 마이닝(Newcrest Mining)과 리절루트 마이닝(Resolute Mining)은 1% 안팎 상승했다.
경제 지표: 서비스 PMI 회복
주도뱅크(Judo Bank)가 발표한 2월 호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로 전월(48.6) 대비 반등하며 경기 확장·위축 분기점인 50을 재돌파했다.
※ PMI(Purchasing Managers Index)는 민간 기업 구매관리자 설문 결과를 지수화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면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종합(Composite) PMI도 48.5에서 50.6으로 개선됐다.
전문가들은 “서비스업 회복이 호주 경제의 완만한 성장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소비자 물가와 금리 경로에 따라 향후 지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환시장에서 호주달러(호주 $)는 미 달러당 0.67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통상 AUD 강세는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외국인 자금 유입과 맞물려 호주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해외증시 동향도 호주 시장에 우호적이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1.73포인트(1.1%) 상승한 33,003.57에 마감,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50포인트(0.7%) 뛴 11,462.98, S&P500 지수는 29.96포인트(0.8%) 오른 3,981.3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상승했다. 프랑스 CAC40은 0.7%, 영국 FTSE100은 0.4%, 독일 DAX는 0.2% 각각 올랐다.
원유 시장 및 연관성
국제 유가는 중국 수요 회복 기대가 부각되며 이틀째 상승했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47달러(0.6%) 오른 배럴당 78.16달러에 마감됐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은 에너지 기업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섹터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WTI란? 텍사스 유전에서 생산되는 고급 경질유로, 세계 원유 가격의 기준점 역할을 한다. 호주 에너지 기업은 WTI와 브렌트유 가격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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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광산·에너지주의 강세와 서비스업 PMI 개선이 호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며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향후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경제 지표 흐름이 S&P/ASX 200 지수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