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 호주 증시는 19일 수요일 장중 한때 1.4% 넘게 하락하며 전일 급등분을 일부 반납하고 있다. S&P/ASX 200 지수는 장중 저점 7,349.00을 기록한 뒤 낙폭을 다소 줄였으나, 여전히 전 거래일 대비 103.30포인트(1.38%) 내린 7,406.70을 나타내고 있다. All Ordinaries 지수도 108.10포인트(1.40%) 떨어진 7,596.30을 기록 중이다.
2025년 8월 19일, 나스닥닷컴이 인용한 RTT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뉴욕증시의 부진한 흐름이 호주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대부분 업종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산주와 기술주가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
주요 광산주 일제히 급락
호주 대표 광산업체인 BHP 그룹은 3% 가까이, 리오 틴토는 4% 가까이 밀리고 있다. Mineral Resources는 9%대 급락세를, Fortescue Metals는 4%대 하락세를 기록하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모습이다.
에너지주도 약세 우위
원유시장 변동 속에 Woodside Energy는 2.5%, Santos는 4% 가까이, Beach Energy는 3%가량 하락 중이다. 다만 Origin Energy만 0.2% 소폭 상승하며 대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술주 하락폭 확대
결제 플랫폼 Afterpay를 보유한 Block이 3.5% 빠지고 있으며, Appen은 1%가량, WiseTech Global은 2%대, Xero는 2% 가까이, Zip은 1% 이상 각각 하락하고 있다.
대형 은행주 방어적 흐름
Westpac과 ANZ Bank는 0.1~0.2% 상승폭을 보이고 있고, Commonwealth Bank는 약 1% 오르고 있다. National Australia Bank(NAB)는 1.5%로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 낙폭을 일부 완충하고 있다.
금광업체 혼조세
Evolution Mining, Gold Road Resources, Northern Star Resources가 모두 1% 넘게 떨어졌고, Resolute Mining은 3% 이상 약세다. 반면 Newmont는 0.1% 소폭 하락에 그치며 선방 중이다.
“호주 달러(AUD)는 19일 아침 미 달러 대비 0.599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용어·지표 해설
*S&P/ASX 200¹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다. All Ordinaries Index²는 ASX 상장 종목 전반을 포괄하는 지수로, 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다 폭넓게 보여준다. Mid-market은 정규장 전·후로 구분되는 장중(중반) 거래 구간을 뜻한다.
기자 해설 및 전망
전날 뉴욕증시의 부진이 아시아 태평양 시장으로 이어지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달러 강세가 원자재 가격에 부담을 주면서 광산주 하락폭이 컸다. 기술주 역시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 속에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조정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대형 은행주는 배당 안정성과 금리 상승 수혜 기대감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며 시장 방어 역할을 하고 있다. 당분간 글로벌 지표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이 투자 심리를 결정지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0.60달러선 아래로 내려앉은 호주 달러 흐름 또한 수출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