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시, 광산·금융·에너지주 약세 속 소폭 하락

S&P/ASX 200 지수가 7,300선 아래로 밀리며 주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광물·금융·에너지 업종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고, 원자재 가격 둔화와 오미크론(Omicron) 변이 확산 우려가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호주 증시는 장중 한때 7,257.80까지 떨어진 뒤 소폭 반등했으나 결국 전장 대비 34.50포인트(−0.47%) 내린 7,269.50에 거래되고 있다. All Ordinaries 지수도 43.10포인트(−0.57%) 하락한 7,583.10을 기록했다.

직전 5거래일 연속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발 부정적 시황과 국내 코로나19 동향에 주목했다. 뉴사우스웨일스주는 2,501명의 신규 확진자를 보고했으며 빅토리아주도 1,30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다행히 두 주 모두 사망자는 없었다.


섹터별 동향

광산주: Rio Tinto와 BHP Group가 1% 넘게 하락했고, Mineral Resources와 OZ Minerals는 2% 이상 밀렸다. 반면 Fortescue Metals는 1% 가까이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에너지주: Woodside Petroleum −3.5%, Origin Energy −1%에 거래됐다. Santos와 Beach Energy는 나란히 5% 내외 급락했다.
기술주: Appen −0.3%, WiseTech Global −1%였다. 반면 Afterpay와 Xero는 2% 안팎 상승하며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
금광주: Newcrest Mining −1%, Northern Star Resources −2%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고, Evolution Mining은 보합권을 유지했다.
4대 시중은행: Commonwealth Bank −1%, ANZ Banking −2%, Westpac 및 National Australia Bank −1%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해외 증시·원자재 시장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32.20포인트(−1.5%) 급락했고, S&P 500은 48.03포인트(−1.0%)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0.75포인트(−0.1%) 소폭 약세에 그쳤다.

유럽에서도 영국 FTSE 100(−0.4%), 프랑스 CAC 40(−0.2%), 독일 DAX(−0.1%)가 일제히 떨어졌다.

국제유가도 급락했다. 미국산 WTI(서부텍사스산 중질유) 1월물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2달러(−2.1%) 급락한 70.86달러에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1% 하락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각국이 이동 제한을 재도입할 가능성이 커지자 원자재 수요 둔화 우려가 커졌다”는 시장 관계자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율 동향

호주 달러는 20일 오전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당 0.712달러에 거래돼 전일 대비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용어 설명 및 시장 전망

WTI는 미국 텍사스주 서부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로, 국제 유가의 대표적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Brent유(북해산)와 함께 글로벌 석유 가격 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오미크론 변이는 2021년 11월 처음 보고된 이후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지정했으며, 각국은 방역 조치를 강화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공급망 차질이 맞물리면서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업종 간 수익률 차별화 가능성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향후 호주 증시는 중국 철광석 수요, 글로벌 금리 전망, 코로나19 변이 확산 속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대형 광산주 실적 발표와 호주준비은행(RBA)의 통화정책 회의를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