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국 주택가격이 2026년 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탈리티(Cotality)가 2026년 3월 2일(현지시간) 공개한 집계에서 중간 규모 지역인 퍼스(Perth)와 브리즈번(Brisbane)이 견실한 상승률을 보이며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 압력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2026년 3월 1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코탈리티의 조사 결과 전국 주택가격은 2월에 전월 대비 0.8% 상승하여 사상 최고 중간값 A$922,838에 도달했다. 달러 환산으로는 미화 649,308.82달러에 해당한다(환율: $1 = A$1.4213).
지역별로는 퍼스가 2.3%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고, 브리즈번과 애들레이드(Adelaide)는 각각 1.6%, 1.3% 상승했다. 반면 시드니(Sydney)와 멜버른(Melbourne)은 가격이 보합(Flat)세를 보여 도시 간 차별화된 흐름이 관찰되었다.
코탈리티의 연구이사 팀 로리스(Tim Lawless)는 시드니와 멜버른 시장에서 매물(리스팅)의 증가가 뚜렷해져 해당 지역의 성장세가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코탈리티 자료에 따르면 시드니의 광고 매물은 5년 평균보다 9.7% 높고, 멜버른은 거의 12% 높은 수준으로 집계되었다.
“첫 주택구입자, 투자자, 이어서 매수하는 구매자들 모두가 저가 구간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팀 로리스, 코탈리티 연구이사
코탈리티는 특히 저가 구간(하위 25%)에서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분석했다. 시드니의 하위분위수(하위 25%) 주택 가치는 2월에 0.8% 상승한 반면, 상위분위수(상위 25%)는 0.9% 하락했다. 이는 고가 주택군에서의 대출 심사(서비스어빌리티, serviceability) 제약으로 자금 조달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면서 고가 매물이 약세를 보인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호주중앙은행(RBA, Reserve Bank of Australia)은 전개월 기준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하여 연 3.85%로 조정했다. 코탈리티는 작년 세 차례의 금리 인하 이후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하면서 이번 금리인상이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RBA의 금리 인상 배경에는 금융여건 완화와 급등한 부동산 가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지목됐다.
용어 설명 및 배경
중간값(Median value)은 전체 주택 가격을 낮은 것부터 높은 것까지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한 값으로, 평균(Mean)보다 극단값의 영향을 덜 받는다. 따라서 주택시장의 일반적 중앙경향을 보여주는 통계치다. 상·하위 분위수(Quartile)는 가격 분포를 4등분한 값으로 특정 구간(저가·중가·고가)에서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광고 매물(advertised stock)은 시장에 공개적으로 나와 있는 매물 수를 의미하며, 매물 증가(공급 확대)는 가격 상승 압력을 완화시키는 요인이다.
분석 및 향후 전망
이번 자료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중소 규모의 도시(퍼스,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등)는 여전히 재고가 적어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역별 공급 부족과 수요 유입이 결합된 결과로, 인구 이동·인프라 개선·생활비 측면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영향일 수 있다.
둘째, 시드니·멜버른의 보합세와 광고 매물 증가는 단기적으로 가격 상승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매물이 늘어나면 거래 성사까지의 기간이 길어지고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가 주택군에서의 금리 민감도가 높아 대출 여건이 악화될 경우 상위분위수 중심으로 약세가 심화될 소지가 있다.
셋째, RBA의 금리 인상(연 3.85%)은 모기지 이자 부담을 높여 가계의 구매력(affordability)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실제 영향은 대출 유형(고정금리·변동금리), 대출 잔액, 가구별 소득상태에 따라 차별화될 것이다. 저금리 기간에 이미 고정금리로 대출을 잡아둔 가구는 즉각적인 부담이 적지만, 재금리조정이나 신규 대출 수요는 위축될 수 있다.
넷째, 저가 구간의 강세가 지속되는 한, 주택시장 전반의 거래량은 유지되거나 일부 회복될 수 있다. 첫 주택구입자들이나 투자자들이 저가 매물을 중심으로 활동하면 중간 및 저가 주택의 가격 방어선이 형성된다. 반면 고가 주택은 서비스어빌리티(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능력) 제약으로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책·금융 여건의 추가 변화가 관건이다. 향후 인플레이션 흐름, 임금 상승률, 글로벌 금융상황(예: 미국 연방준비제도 정책), 그리고 호주 내 주택 공급을 늘리는 공공·민간의 주택정책 등이 결합돼 시장 방향을 결정할 것이다. 통상적으로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이 추가로 긴축되는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상승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실무적 시사점
금융업계와 주택 구매 희망자, 투자자는 다음 사항을 점검해야 한다. 우선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할 때 금리 변동 리스크를 반영하고, 상·하위 구간별 수요·공급 차이를 고려해 시장 진입 시점과 지역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또한 매물 증가가 감지되는 주요 대도시(시드니·멜버른)에서는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실거주 목적의 매수인지 단기 투자 목적의 매수인지를 구분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종합하면, 2026년 2월의 호주 주택시장은 지역별로 뚜렷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금리 정책과 대출 규제, 매물 변화가 향후 시장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코탈리티의 자료는 이러한 복합적 요인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지표를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