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발—호주 부동산 컨설팅 업체 Cotality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호주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은 A$857,280(미화 약 56만5,462달러)로 전월 대비 0.8%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월간 상승폭으로, 금리 인하와 기록적인 매물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025년 9월 30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금년 3·4·6월 세 차례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봄철 성수기를 맞은 매수 수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한다.
분기 단위로는 3분기 가격이 2.2% 상승해 2분기(1.5%)보다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주별로는 브리즈번이 월간 1.2% 상승했고, 퍼스는 1.6%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호주의 금융·경제 중심지인 시드니는 0.8% 올랐고, 멜버른은 0.5%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매물 부족과 구매자 증가가 겹치면서 봄철 거래 여건이 견조하게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연말까지 지속돼 가격을 추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 Cotality 보고서 중
주요 지표 해설
하위 분위(Quartile)→중위권 이동: Cotality는 “올해 초까지 상승세를 주도하던 하위 25% 가격대 주택이 아닌, 중간 가격대 주택이 새롭게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리 인하에 따라 대출한도가 확대되며, 중가(中價) 주택에 접근할 수 있는 실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빈집률(Vacancy Rate): 전국 빈집률은 9월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통상 빈집률이 3% 미만이면 임차인 우위가 약화돼 임대료가 상승하기 쉬운 환경으로 간주된다.
통화정책·정부 정책 배경
호주중앙은행(RBA)은 10월 1일 기준금리를 3.60%로 동결했다. 그러나 올해 세 차례 누적 인하 효과가 여전히 시차를 두고 시장에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앙은행은 “3분기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을 수 있다”는 점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을 동시에 지목하며, 당분간 데이터에 기반한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할 방침이다.
노동당 정부는 10월 2일부터 생애 첫 주택 구입자(FHB) 지원책을 가동한다. 이 제도는 5%의 최소 보증금(Deposit)만으로도 주택 매입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수요 자극 요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임대시장 동향
주택가격뿐 아니라 임대료(Rent)도 9월 한 달간 0.5% 상승했다. 이는 분기 기준 1.4% 상승으로, 지난해 6월 이후 최대폭이다. 빈집률이 낮아지면 임차 경쟁이 심화돼 임대료 상승 → 매매 전환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우려가 있다.
환율 측면에서 9월 말 기준 호주달러당 1.5161달러가 적용됐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이 호주 부동산 시장을 평가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전망 및 시사점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효과와 정부 지원이 겹치는 올해 4분기에도 가격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다만 RBA가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어, 향후 금리 동결→재인상 여부가 시장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계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저금리·매물 부족·정부 지원이라는 세 가지 요인이 중첩된 현 시점에서 호주 주택시장 열기는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수요자·투자자 모두 금리 방향성과 공급 지표를 주시해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