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스타 엔터테인먼트, 7년 연속 성과 기준 미달로 임원 장기 성과권리 소멸

호주 카지노 운영사 스타 엔터테인먼트(Star Entertainment)가 핵심 성과 기준을 또다시 충족하지 못해, 최고경영진과 관리자에게 부여된 장기 성과권리(Long-Term Performance Rights)7년 연속 소멸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권리 소멸이 주요 지표 미달에 따른 것으로 설명했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성과연동 보상체계의 핵심인 장기 성과권리가 연속 7년째 성과기준 미달로 소멸 처리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회사가 다시 한 번 주당순이익(EPS), 상대적 총주주수익률(relative TSR), 투하자본수익률(ROIC)3개 핵심 지표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타는 2022년 6월로 끝나는 회계연도에 부여된 장기 성과권리를 취소했다. 회사는 해당 연도의 성과권리 베스팅(권리 확정)을 판단하는 3가지 지표주당순이익(EPS), 상대적 총주주수익률(TSR), 투하자본수익률(ROIC) 모두에서 목표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주목

각 지표는 전체 포상 규모의 3분의 1씩을 차지하며, 특히 보상은 동종업계 비교군 대비 회사의 상대적 TSR이 50번째 백분위수 이상일 때에만 베스팅된다. 스타는 이 TSR 하한선2019년 이후 단 한 번도 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시장성과 측면에서도 부진이 확인됐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초부터 호주달러 기준 스타의 연환산 총수익률37.7% 하락한 반면, 벤치마크인 ASX 200 지수는 같은 기간 8.8%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도 급격히 악화됐다. 회사의 주당순이익(EPS)2017년 32호주센트에서 2023년 주당 2.117호주달러 손실로 전환됐다. 이후 2025년에는 손실 폭이 주당 14.9호주센트까지 축소됐지만, 여전히 적자 상태로 파악된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현금 유동성 압박 속에서 고객 이탈과 사업환경 악화에 직면했다. 초기에는 팬데믹에 따른 영업 차질이 타격을 줬고, 이후에는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방지(CTF) 법규 위반 가능성에 대한 규제 당국의 심사와 제재 강화가 이어지며 파산 직전까지 몰렸다고 회사는 밝혔다.

주목

보상체계도 조정됐다. 2025 회계연도부터 장기 인센티브(LTI) 설계를 변경해, 보상 전부(100%)를 상대적 TSR 지표에 연동하도록 개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이는 내부 검토(review) 결과에 따른 조치다.

주가 흐름은 제한적이었다. 보도 시점 기준 수요일 장 마감 직전 스타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주당 8.3호주센트보합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8.5호주센트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핵심 지표와 용어 해설

상대적 총주주수익률(relative TSR)은 배당과 주가상승을 합산한 주주수익률을 동종업계 비교군과 상대평가하는 지표다. 50번째 백분위수는 비교군의 중간값을 의미하며, 이를 넘기지 못하면 보상 베스팅이 이뤄지지 않는다. 투하자본수익률(ROIC)은 투입한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는지 보여주는 수익성 지표다. 베스팅(vesting)은 조건 충족 시 성과권리가 실제 주식 또는 현금보상으로 확정되는 과정을 말한다. 장기 인센티브(LTI)는 경영진이 중장기 성과에 집중하도록 설계된 보상 구조이며, AML/CTF 규제는 금융시스템의 불법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법적 체계다.

요지: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2019년 이후 동종업계 대비 성과가 지속적으로 하회하여, 2022년 회계연도분을 포함한 장기 성과권리가 연속 7년째 소멸됐다. 2019년 이후 총수익률은 -37.7%로, ASX 200의 +8.8% 대비 크게 뒤처졌다.


분석과 시사점

이번 7년 연속 베스팅 실패는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동종업계 대비 구조적 부진을 반영한다. 특히 보상 기준의 핵심 관문인 상대적 TSR 50번째 백분위 미달이 지속됐다는 점에서, 시장수익률을 지속적으로 하회해 왔음을 시사한다. 2025 회계연도부터 LTI를 100% TSR에만 연동하는 개편은 보상과 주주가치의 정합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지배구조적 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TSR 단일 지표 체계는 주가 변동성배당정책의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단기 시장성과에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도록 보완적 비재무 KPI 관리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

EPS가 2017년 흑자에서 2023년 대규모 손실로 전환된 후 2025년에 손실 축소 흐름을 보인 점은 재무적 안정화를 향한 초기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과 과거의 AML/CTF 관련 심사 여파는 고객 수요와 브랜드 신뢰 회복의 속도를 제약할 수 있다. 총수익률 격차(-37.7% 대 +8.8%)는 벤치마크 대비 성과 갭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주며, 향후 성과 반등을 위해서는 동종업계 중간값을 상회하는 지속 가능한 TSR 창출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요컨대, 이번 공시는 성과 연동 보상 체계의 엄격한 트리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주 관점에서 이는 성과-보상 정렬의 신뢰성을 높이는 요소다. 반면 경영진에게는 규제 준수 강화, 고객 기반 회복, 자본 효율 개선(ROIC) 등 다면적 과제를 동시 달성해야 하는 압박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