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카지노 운영사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Star Entertainment Group Ltd.)이 2025 회계연도 1분기(7~9월) 손익에서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절반가량 줄였다.
2025년 10월 30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9월 30일 종료된 3개월 동안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손실(EBITDA)1이 1,300만 호주달러(A$)(약 845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분기 기록한 2,700만 호주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된 수치다.
회사 측은 “시드니 사업장의 트레이딩(거래) 환경이 안정세를 보였고, 골드코스트 지점이 성수기 효과를 누렸다”고 손실 축소 배경을 설명했다. 골드코스트 지역은 6~8월 겨울철 호주 내륙 관광 수요와 국제 휴가객이 겹치면서 전통적으로 방문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 규제 강화가 남긴 그림자
그러나 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실적 발표와 동시에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의무화된 카드 기반 베팅(carded play) 의무 및 현금 베팅 한도 도입, 전 사업장 대상 강화된 규제 준수 요건” 등을 향후 실적의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특히 NSW주 규제 당국은 자금세탁 방지를 이유로 카지노 방문객에게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아야만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으며, 현금 사용 한도도 1만 호주달러로 제한했다. 이러한 규제는 VIP 고객의 방문 빈도와 베팅 규모를 제한해 매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 시장 반응과 주가 흐름
소식이 전해진 30일 장 초반 스타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 상승한 A$0.089를 기록했다. 이는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즉각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12개월간 스타 엔터테인먼트 주가는 다양한 규제 조사, 벌금, 경영진 교체 이슈로 60% 이상 하락한 바 있다. 당국 조사에서 AML(자금세탁방지)·KYC(고객확인)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영업면허가 일시 정지될 뻔한 사건도 결정타였다.
❖ 용어 설명
1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전이익/손실)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과 영업활동 성과를 가늠하는 지표로, 순이익과 달리 금융 비용·법인세·비현금성 감가상각을 제외해 현금 흐름에 가까운 수익성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EBITDA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되는 시점을 중장기 매수 신호로 활용하기도 한다.
❖ 기자 관전평
이번 실적 개선은 “하락세의 일시적 완화”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분기별 손실 폭이 줄었음에도,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핵심 수익원인 VIP 프로그램은 여전히 △중국·동남아 고액 베터 규제 △호주 달러 약세 △경쟁사 크라운 리조트의 시장 재진입 등 외부 변수에 노출돼 있다.
또한 지방정부 규제는 단기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카지노 산업에 대한 공공 신뢰 회복 없이는 규제 완화를 논하기 어렵다”
는 것이 호주 정치권의 공통된 기조다. 따라서 스타 엔터테인먼트가 내부 통제 강화와 비즈니스 모델 다변화로 규제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지가 향후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관건으로 보인다.
긍정적 시나리오에서는 현금 기반 테이블게임 비중을 줄이고, 비카지노 수익원(호텔·레스토랑·콘서트 사업) 확대를 통해 계절성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다. 아시아 관광객을 겨냥한 e스포츠·컨벤션 마케팅도 유효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 환율 변수
기사 집계일 기준 미화 1달러는 1.5389 호주달러로, 원화로는 약 1,700원 수준이다(10월 말 평균 환율). 향후 호주달러 약세가 심화될 경우 해외 방문객에겐 매력적 요인이지만,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재무 건전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종합적으로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분기 손실 축소는 “경영 체질 개선 초기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규제·환율·경쟁 심화라는 구조적 리스크가 여전한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시계열 추세와 규제 환경 변화를 병행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