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소비자 심리, 약 4년 만에 첫 낙관 전환… 11월 지수 103.8로 급반등

시드니 — 호주의 소비자 심리가 11월에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낙관’ 영역으로 전환했다. 가계 재무 전망거시 경제 전망의 뚜렷한 개선이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서도 신뢰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웨스트팩–멜번연구소(Westpac–Melbourne Institute)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11월 전월 대비 12.8% 급등103.8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7년 내 최고치이며, 100을 상회함에 따라 낙관론자가 비관론자를 처음으로 앞선 시점2022년 2월 이후다.

2025년 11월 10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반등은 특히 향후 1년 가계 재무 전망12개월·5년 경제전망 항목이 크게 개선된 데서 기인한다. 같은 기간 호주준비은행(RBA)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조사 결과는 금리 경로에 대한 기대 변화로 생긴 부담이 다른 긍정 요인들에 의해 상쇄되었음을 시사한다.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웨스트팩 호주 거시전망 책임자는 “이는 이례적이면서도 다소 놀라운 결과”라며, “금리 전망 변화로 인한 충격은 다른 긍정 요인에 의해 충분히 상쇄되었고, 소비 회복당분간 견조하게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주요 지표 세부내역

주목

가계 재무 전망(향후 1년): 12.3% 상승하여 109.1을 기록했다. 이는 응답자들이 가계의 미래 소득·지출 여건을 전월보다 현저히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을 의미한다.

경제 전망(향후 12개월): 16.6% 개선. 경제 전망(향후 5년): 15.3% 상승. 중·장기적인 성장 경로에 대한 신뢰가 동반 개선되었다.

대형 내구재 구입 적기 판단: 15% 급등111.6. 이는 가구·가전 등 주요 가계 내구재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 심리가 강화되었음을 시사한다.


정책·시장 맥락

주목

호주준비은행(RBA)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3.6%로 동결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견조한 소비 수요, 주택시장 회복 등을 이유로 완화적 정책의 추가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 일부 경제학자들(커먼웰스은행, HSBC 등)은 현재의 완화 사이클 종료를 주장하고 있다. 이는 추가 완화 여지에 대한 견해 차이가 존재함을 의미한다.

– 금융시장은 내년 5월 한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66%로 반영하고 있다*. * 시장가격에 내재된 확률 추정치 의미


의미와 해석

소비자심리지수는 통상 100을 기준으로 낙관과 비관의 균형을 가늠한다. 이번에 103.8로 올라서면서, 낙관 응답비관 응답초과했다는 점에서 심리적 분기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된다. 조사기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한 7년 이래 최고라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국면의 비정상적 기저효과를 배제하고, 정상적 경기 국면에서의 비교 우위를 강조한 표현이다.

세부 항목 중 가계 재무 전망의 강한 개선은 가처분 소득실질 구매력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동시에 12개월·5년 경제전망의 동반 상승은 단기 모멘텀과 중기 성장 스토리 모두에 대한 신뢰가 확대되고 있음을 뜻한다. 여기에 대형 내구재 구입 적기 판단이 111.6으로 크게 뛰었다는 사실은, 소비자가 고가 지출을 동반한 구매 결정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심리적으로 수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통화정책 측면에서 RBA가 3.6% 금리 동결과 함께 추가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내놓은 점은, 인플레이션소비 수요, 주택시장의 열기가 여전히 정책 판단의 제약 요인임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내년 5월 한 차례 인하 확률을 66%로 본다는 점은, 향후 데이터 경로에 따라 정책 완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정책 기대가계 재무 전망내구재 구매 심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전문적 해설: 지표 읽는 법

소비자심리지수 100: 일반적으로 100을 중립으로 간주한다. 100 초과는 낙관이, 100 미만은 비관이 우세함을 뜻한다. 이번 수치 103.8낙관 우세로의 전환을 명확히 보여준다.

세부 항목의 중요성: 가계 재무 전망내구재 구입 적기실제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심리 변수를 반영한다. 전자는 소득·부채 서비스 부담 인식과 관련이 깊고, 후자는 고가 소비에 대한 심리적 허들을 보여준다.

정책 신호: RBA의 동결신중론, 시장의 완화 기대가 공존하는 국면에서, 심리 개선이 얼마나 실제 소비로 전이되는지 여부가 향후 GDP 성장물가 경로를 좌우할 가능성이 있다.


핵심 인용

“이례적이고 놀라운 결과다. 금리 전망 변화의 충격은 다른 긍정 요인들에 의해 더 than offset(상쇄)되었고, 소비 회복은 당분간 양호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매튜 하산, 웨스트팩 호주 거시전망 책임자


종합

결론적으로, 웨스트팩–멜번연구소 소비자심리지수11월 103.812.8% 월간 급등은 호주 소비자의 신뢰 회복가계 재무경제전망 개선에 의해 견인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 RBA의 3.6% 동결신중한 완화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내년 5월 66% 확률의 추가 인하를 반영하는 가운데, 소비 회복의 연속성에 대한 기대가 강화되고 있다. 다만 물가·수요·주택의 3대 제약 요인이 여전한 만큼, 향후 데이터 흐름에 따라 심리 개선의 실물 전이가 어느 정도로 구현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