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에서 열린 행사에서 호주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의 경제분석국장인 마이클 플럼(Michael Plumb)은 중앙은행이 정책 판단에 사용할 새로운 지표 후보로 월별로 산출되는 근원 물가(underlying inflation) 측정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러한 지표 전환은 즉시 시행되지 않을 것이며, 변경이 있을 경우 사전에 충분히 커뮤니케이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년 2월 2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플럼 국장은 중앙은행이 여전히 분기별 자료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분기별 근원 물가 파악을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해온 trimmed mean 측정치를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긴 하지만, 우리는 월별 자료를 활용해 구성된 근원 물가 측정치들도 분석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As more monthly data become available, eventually we aim to assess which underlying inflation measures from the monthly data will be preferred in a post-quarterly CPI world.”
플럼은 또한 어떤 변화가 있을 경우 이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정책결정자들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그들의 생각을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RBA는 지난달 물가가 다시 가속화되자 이번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3.8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의 조치이다.
용어 설명
근원 물가(underlying inflation)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가격 충격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하거나 조정해 산출한 물가상승률로, 정책결정자들이 기조적인(intrinsic) 인플레이션 압력을 평가할 때 중시하는 개념이다. Trimmed mean은 전체 소비자물가지수(CPI) 항목들 중에서 상·하위 극단값을 일정 비율 제거한 뒤 평균을 내는 방식으로, 일시적 변동값의 영향을 줄여 근원적 추세를 파악하는 통계적 방법이다. 반면 분기별 CPI는 전통적으로 호주에서 널리 사용된 공식 통계로, 계절조정과 분기 집계 방식 때문에 월별 데이터에 비해 잡음(noise)이 적지만 시의성(timeliness)이 떨어질 수 있다.
정책적 배경
RBA는 전통적으로 분기 단위의 CPI(소비자물가지수)를 바탕으로 trimmed mean을 산출하여 근원 물가 압력을 판단해왔다. 그러나 2020년대 중반 이후 통계 처리 기술의 발달과 함께 월별로 산출되는 근원 물가 지표들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다. 월별 지표는 시의성이 높아 인플레이션의 초단기 변화에 더 빨리 반응할 수 있지만, 플럼이 언급했듯 월별 수치들은 변동성이 크고 계절적 보정이 충분히 적용되기 전까지는 해석상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적·운영적 고려사항
월별 근원 물가 지표를 정책 잣대로 채택하려면 몇 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월별 데이터의 계절조정 방식이 안정화되어 있어야 하며 둘째, 월단위 잡음이 정책 판단을 왜곡하지 않도록 적절한 필터링(예: 이동평균, 계절분해, 변동성 조정 등) 방법이 확립되어야 한다. 셋째, 정책위원들이 이러한 지표 변화를 시장과 사전에 충분히 공유해 예상 가능한 정책 전환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이다. 플럼은 이러한 절차들이 선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시장·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
월별 근원 물가 지표를 정책 판단에 반영하려는 시도는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의 증가를 유발할 수 있다. 월별 수치의 높은 변동성은 금융시장의 금리 기대와 채권수익률을 더 자주 수정하게 만들며, 통화정책 완화 또는 긴축 신호를 더 빈번히 유발할 소지가 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더 신속한 통화정책 대응이 가능해져 인플레이션 기대를 안정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로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첫째, 월별 지표 도입 시 단기금리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으로 인해 단기 채권금리는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둘째, 호주달러 환율은 월별 지표 발표에 따라 시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더 빈번히 재평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변동을 경험할 수 있다. 셋째, 기업과 가계의 인플레이션 기대이 월간 데이타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조정되면, 임금협상 및 가격설정 행태에도 영향을 미쳐 실물경제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전망 및 시사점
플럼의 발언은 RBA가 정책 판단의 정교화를 위해 데이터 기반의 보조지표를 확장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다만 RBA가 분기별 trimmed mean을 즉시 포기할 가능성은 낮으며, 월별 지표는 보완적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정책 변경이 현실화될 경우에는 관련 통계의 투명성과 해석 기준, 커뮤니케이션 프레임워크가 핵심이 될 것이다.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는 RBA의 연구결과와 향후 공개되는 방법론 안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요약하면, RBA는 월별 근원 물가 지표의 잠재적 유용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통화정책 프레임의 일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분기별 trimmed mean을 통해 물가 경향을 관찰하는 것이 지속되며, 지표 전환 여부는 충분한 검토와 사전 공지 후에만 결정될 것이라는 점이 명확히 제시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