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기대감에 뉴욕증시 안착…S&P·나스닥 사상 최고 경신

[미국 증시 마감동향]

S&P500 지수 차트

2025년 7월 25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뉴욕증시는 2분기 기업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상회한 가운데 소폭 상승세를 이어 갔다. 대표 지수인 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0.14% 오른 5,682.41포인트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1% 상승한 41,003.27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 지수 역시 0.13% 올라 21,122.12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또한 E-mini 선물 시장에서도 9월물 S&P 500 선물이 0.10%, 나스닥 100 선물이 0.09% 오르며 현물 상승 흐름을 뒷받침했다. E-mini란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소액 투자자를 위해 도입한 대표적 지수선물 계약으로, 지수 당 한 계약 규모가 정규 선물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확보와 헤지 수단으로 활용된다.


◆ 실적 훈풍: 83%가 컨센서스 상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집계에 따르면, S&P500 구성 종목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약 83%가 컨센서스(시장 평균추정치)를 웃도는 순익을 공개했다. 이는 실적 시즌 시작 전 예상됐던 2.8% 증가율을 크게 웃도는 4.5% 수준의 이익 성장률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이 확인되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들이 실적에 대한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월가 관계자의 평가가 나왔다.

Deckers Outdoor 주가

특히 Deckers Outdoor 분기 매출 9억6,450만 달러로 예상을 7% 이상 상회해 S&P500 내 13% 급등을 이끌었다. 또 Comfort Systems USA는 19% 급등하며 전일 대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인텔은 2분기 주당순손익(EPS)이 10센트 손실로 전환되면서 반도체 업종 내 하락세(-9%)를 주도했다. 인텔은 올해 말까지 15% 인력 감축설비투자 축소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 경제지표·정책 변수

미 상무부가 발표한 6월 방위·항공기를 제외한 핵심 자본재 신규주문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시장 예상 +0.1%). 제조업 설비투자 축소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며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연방기금선물(FF) 시장이 7월 29~30일 FOMC에서의 25bp(0.25%p) 금리 인하 가능성을 5% 수준으로 낮게 반영하면서 ‘조기 완화’ 기대는 후퇴했다.

이와 별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까지 무역협상 시한을 못 박으며 “최소 15%, 최고 50%의 단일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하한이 10%에서 15%로 상향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독일 10년물 국채금리가 2.769%까지 올라 3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이를 계기로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2.4bp 상승한 4.420%를 기록, 국채가격은 하락(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임)했다. 미 재무부는 2년물 690억 달러, 5년물 700억 달러 규모의 입찰을 예고해 공급 부담이 더해졌다.


◆ 유럽·아시아 증시 동향

유럽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유로스톡스50 지수는 0.40% 내렸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33%, 일본 니케이225는 0.88% 각각 하락 마감했다. 독일 7월 IFO 기업신뢰지수는 88.6으로 14개월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영국 6월 자동차 연료 제외 소매판매는 0.6% 증가해 전망치(+1.2%)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 10년물 T-노트

ECB 집행이사 마르틴 카작스는 “현 수준에서 금리를 더 낮출 근거가 크지 않다”며 동결에 무게를 실었다. 현재 스와프 시장은 9월 11일 ECB 회의에서 금리 인하 확률을 19%로 평가 중이다.


◆ 종목별 주요 이슈

하락인텔(INTC) -9%, 차터커뮤니케이션스(CHTR) -13%, Sarepta Therapeutics -9%.

상승Comfort Systems USA +19%, Deckers Outdoor +13%, Edwards Lifesciences +7%, Newmont +6%, Aon +6%.

또한 CVS Health, Humana, UnitedHealth Group 등 managed healthcare 업종도 2% 이상 오르며 방어적 성격의 의료주 강세를 재확인했다. 이는 Centene이 ACA(오바마케어) 사업 부문 정상화를 통해 2026년 흑자 전환 목표를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애널리스트 리포트 측면에서는 JP모건에스티로더(EL)를 ‘비중확대’로, 오펜하이머카바나(CVNA)를 ‘아웃퍼폼’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파이퍼 샌들러팔란티어(PLTR)에 17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며 긍정적 전망을 밝혔다.

용어 설명*
*Earnings per Share(EPS): 회사가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 주당순이익이라고도 하며 기업 수익성 판단 지표로 활용된다.
*FOMC: 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미국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 결정 기구.
*IFO 지수: 독일 경제연구소(IFO)가 발표하는 기업환경·기대지수로 유럽 경기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전망 및 분석
기술·소비재·헬스케어 등 섹터 전반에서 긍정적 실적 서프라이즈가 잇따르면서 지수는 단기 상승 탄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인텔 사례에서 보듯 개별 기업의 실적 미스는 해당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도입 여부와 다음 주 예정된 FOMC 회의 결과가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시장은 ‘실적 모멘텀 vs 정책 리스크’의 힘겨루기 국면에 진입한 셈이다. 지속적인 포트폴리오 점검과 업종·종목 간 선별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자료: Barchart, Bloomberg, CME, IFO, 미 상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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