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rmel Foods Corporation(NYSE:HRL)이 4분기 실적에 대한 ‘어닝 쇼크’ 가능성을 경고하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돌연 사임한다고 밝히면서, 29일 미국 프리마켓에서 주가가 3.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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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스팸(SPAM), 플랜터스(PLANTERS) 등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가 최근 수개월 동안 직면해 온 원가 상승·조달 차질·조류독감 확산 등 복합 악재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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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기존 가이던스 상단에 근접한 견조한 매출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기존 예상치 대비 0.08~0.09달러 가량 낮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주가 민감도가 높은 ‘이익 경고’(earnings warning)로 시장에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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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 변동: CFO 퇴진 및 30년 경력 베테랑의 ‘긴급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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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멜 푸드는 CFO 재신스 스마일리(Jacinth Smiley)가
“다른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회사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30년 경력의 사내 감사·재무 전문가 폴 쿠니만(Paul Kuehneman)이 10월 27일부로 ‘인터림(Interim, 직무대행)’ CFO를 맡는다. 쿠니만은 지난해 6월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임시로 복귀한 제프 에팅어(Jeff Ettinger) 임시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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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미국 기업에서는 공백 최소화를 위해 ‘임시(Interim)’ 직위를 두는데, 이는 후임 인선 기간 동안 전략 공백을 줄이는 관례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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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 훼손’의 복합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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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 원자재 비용 급등 ▶ 조류독감(Avian Influenza) 여파에 따른 칠면조 및 닭 가공 물량 차질 ▶ 아칸소주 리틀록의 땅콩버터 공장 화재 ▶ 식음료 B2B 채널에서 판매된 일부 치킨 제품 자발적 리콜 등을 EPS 하향 조정의 핵심 요인으로 열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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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리틀록 공장은 미국 남부에서 주요 땅콩버터를 생산하는 핵심 기지다. 회사는 해당 시설이 2026 회계연도 초에 전면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재 발생으로 대체 생산 라인을 가동해야 하기에 단기적인 마진 압박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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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은 2022년 이후 미국 전역의 가금류 산업에 연쇄 타격을 주고 있다. 바이러스 확산 시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정해진 반경 내 모든 조류를 살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공급 부족→가격 급등→가공업체 원가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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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현금성 손상차손’(Impairment)까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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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멜은 오는 12월 초 4분기 확정 실적을 공시할 때 국제사업부와 스낵넛(snack nuts) 사업 가치평가 재조정에 따른 비현금(non-cash) 손상차손을 계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현금 유출은 없지만, 장부상 자산가치를 낮춰 순이익을 줄이는 회계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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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진의 시각: “포트폴리오 탄탄… 매출 모멘텀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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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CEO 에팅어는
“소매·외식·국제 사업 전반에서 톱라인(top-line)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칠면조 포트폴리오와 플랜터스 브랜드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
고 강조했다. 톱라인은 매출총액을 뜻하는 투자 업계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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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든 공급망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지만, 브랜드 파워와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가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단기 수익성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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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EPS 가이던스가 하단으로 내려오면서, 올해와 내년 컨센서스 추정치에도 ‘하향 압력’이 가해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일부 전문가는 “연속적 비용 통제 실패 시 주가 리레이팅(재평가)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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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관전 포인트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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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원가 고정화 전략: 장기 공급계약·헤지(hedge) 확대 여부
② 공장 복구 일정: 리틀록 설비 정상화가 2026년 초로 미뤄진 만큼, 중간 대체 물량 확보가 관건
③ 글로벌 확장성: 국제 부문의 손상차손은 ‘사업 구조조정’ 신호인지 예의주시
④ 브랜드 파워: 스팸·플랜터스·제니오(Jennie-O) 등 주요 브랜드 성장세 유지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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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으로, 호멜 푸드는 인플레이션·질병·예기치 못한 사고 등 복합적 외생 변수가 결합된 ‘퍼펙트 스톰’을 맞이했다. 그러나 보수적 재무 구조, 배당 성향,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중·장기 방어주(A defensive stock)로서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