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월 17일 화요일, 해협을 지나는 선박을 보호하려는 미국 주도의 계획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2%가 넘는 급등을 기록했다.
2026년 3월 17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기준인 브렌트유(Brent)는 전일 대비 +2.45% 상승한 $102.57 per barrel을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est Texas Intermediate, WTI)는 +2.51% 상승한 $95.85 per barrel을 기록했다(기준시각: 미국 동부시간 8:44 p.m.). 이번 상승은 미국이 해상에서 러시아산 원유 및 석유제품을 구매하는 국가들에 대해 30일간의 면허를 발급했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발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유가 급등을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MST Marquee의 에너지 연구 책임자 Saul Kavonic은 “전쟁의 지속 기간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혼선된 메시지가 나오고 있으며, 시장은 여전히 현장에서의 확전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장관으로 소개된 Scott Bessent는 월요일에 미국이 이란산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이 곧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하는 다국적 연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관료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부 국가는 매우 적극적이고, 일부 국가는 덜 적극적이다. 어떤 나라는 참여하지 않을 것 같다. 우리는 약 40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들여 보호해 온 국가들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연합이 완전히 구비되지 않았다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고, 일부 국가들의 소극적 태도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미국은 동맹국들에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및 상선의 안전을 위해 군사력을 파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 해협을 통한 선박 이동은 이란의 공격 이후 급감했고, 이는 역사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중 하나를 촉발하는 요인이 되었다.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 Warren Patterson은 “원유 공급 차질의 규모가 워낙 커 시장이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행정부가 보험 보증과 해군 호위라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실행된 바는 없다고 평가했다.
분석가들은 상업용 선박을 호위할 경우 호위하는 해군 함정 자체가 공격에 노출될 위험이 있어, 미국이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약화되었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호위 작전을 자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지리적·통계적 중요성 측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오만과 이란 사이에 위치한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동맥이다. 에너지 컨설팅 회사 Kpler에 따르면, 2025년 기준으로 하루 약 1,300만 배럴이 이 해협을 통과했으며 이는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31%에 해당한다.
용어 설명(독자 이해를 돕기 위한 추가 설명)
브렌트유(Brent)는 유럽과 아프리카 북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기준으로 한 국제적 벤치마크이며, WTI(서부텍사스중질유)는 미국 내 생산 원유의 대표적 벤치마크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아라비아해로 통하는 좁은 해로로, 원유 수송량이 집중되어 있어 지정학적 긴장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해상 운임과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장소다. 또한 탱커(tanker)는 원유를 해상으로 운반하는 대형 유조선을 의미한다.
시장·경제적 파급 전망
이번 유가 급등은 단기적으로 유류비 상승 압력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원유 가격이 재차 $100대에 머무를 경우 정유 마진과 연료비 상승은 항공, 해운, 운송비 전반에 비용전가를 야기할 수 있으며, 이는 소비자물가와 기업 원가구조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반면, 연합이 신속히 구성되어 해협 내 위협이 실질적으로 완화된다면 유가는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책적 대응 측면에서 각국 중앙은행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을 주시할 것이고, 일부 국가는 에너지 보조금 재검토나 전략비축유(SPR) 방출 등 시장 안정화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 기업 측면에서는 에너지 비용 상승에 대비한 헤지 전략 강화, 공급망 비용 재산정, 운송 계약 재협상이 필요할 수 있다.
전망 시나리오
시나리오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다국적 해상 호위 연합이 조속히 구성되고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단기적으로 약화될 경우 유가는 점차 안정화되며 $90대 후반에서 $100대 초반 사이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 연합 구성 실패나 추가적 공격이 지속될 경우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어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 셋째, 주요 산유국의 증산이나 전략비축유 방출 등으로 공급 차단 우려가 완화되면 급등한 유가는 비교적 빠르게 조정될 수 있다.
전문가적 시사점
종합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안보 불확실성은 단기적 유가 변동성의 주요 원인으로 남아 있으며, 시장은 실제 행동(해군 호위, 다자간 군사 협력, 보험제공 등)이 얼마나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나타나는지를 주시하고 있다. 기업과 정책결정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리스크 관리와 단기적 물가 안정 대책을 동시에 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