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사람들도 어리석은 금융 결정을 내리는 이유

미국의 약 절반에 달하는 성인들이 금융 문맹 상태에 있으며, 리스크 관련 결정에 있어서는 더욱 부족하다. 이것은 통계자료인 TIAA Institute-GFLEC 개인 금융 지표에 따른 결과다. 최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 관련 유튜버 험프리 양은 똑똑한 사람들이 오히려 잘못된 결정을 내릴 위험이 더 크다고 설명한다.

양은 유튜브 동영상에서 사람들이 어리석은 금융 결정을 내리는 세 가지 편향에 대해 다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지적이고 금융에 능숙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최선의 금전적 결정을 내릴 수 없음을 보여준다.

권위에 의존하기

권위 편향은 CEO, 유명인사, 금융 자문가 같은 사람들의 말을 무조건적으로 믿는 현상이다. 2024년 12월 구글의 ‘윌로우’ 발표가 많은 투자자들을 퀀텀 컴퓨팅 관련 주식 구매로 이끌어 주가를 상승시켰지만, 2025년 1월 엔비디아 CEO가 해당 기술이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는 발언으로 인해 주가가 급락한 사례가 있다.

양은 “많은 사람들이 주식 조사 없이 윌로우 발표 후 주식을 구매해, 부정적 발언 후 충동적으로 매도했다”라고 말했다.

양은 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믿고 금전을 다루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하며, 그 사람의 특별한 점을 무시하고 보다 객관적으로 다른 의견들을 살펴보며 본인의 직감을 신뢰하라고 강조했다.

확증 편향

만약 자신의 돈에 대한 믿음을 뒷받침하는 정보만 찾고 다른 의견은 무시한다면, 이는 확증 편향에 빠진 것이다. 이는 오하이오 주정부 변호사에 따르면 사기에 더 쉽게 걸릴 수 있다고 설명된다. 양은 “논리적 사고가 강한 사람들일수록 자신이 가진 기존 의견을 방어하기 위한 논리적인 주장을 만들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라고 경고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지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여러 번 던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또, 내린 결정을 기록해 두고 나중에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무엇을 기대했는지를 되짚어 볼 것을 권장했다.

자신감 과잉

“자신감 과잉은 똑똑한 사람들에게 가장 위험한 인식적 편향일 수 있다. 이는 대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돈에 대해 더 나은 지식과 능력이 있다고 잘못 생각할 때 발생한다”고 양은 설명했다.

자신감 과잉은 기존의 윈던 위기에서 많이 확인된 실수로, 양은 이 문제가 과거 몇 십 년간 여러 금융 위기의 원인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투자 조언을 받아들일 때 운이 좋았던 순간을 현명한 선택이라고 착각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일단 성공이 순전히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닌지 생각하고, 자신의 예측과 현실을 정기적으로 비교하며, 개별 주식에 베팅하는 대신 인덱스 펀드를 사용하는 등의 간단한 투자 전략을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