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가 미국 시장에서 50만 대 이상 규모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NHTSA)은 2020년식부터 2025년식까지 생산된 ‘팰리세이드(Palisade)’ 568,580대에 안전벨트 버클 결함이 확인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5년 9월 18일,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결함은 충돌 사고 시 탑승객이 완전히 고정되지 못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심각한 안전 리스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리콜 대상은 미국 전역에 판매·등록된 팰리세이드 차량으로, 모델 연식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다.
“※고객은 리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안전벨트를 빠르고 확실한 동작으로 버클에 체결한 뒤, 벨트를 한 번 잡아당겨 제대로 잠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 NHTSA 권고문
NHTSA는 이번 문제의 원인으로 “버클 조립 부품 일부가 제조 공정에서 규격을 벗어난 치수로 생산됐을 가능성”을 꼽았다. 그 결과, 충격이 가해질 때 버클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거나 풀릴 위험이 존재한다. 현대차는 해당 부품의 정밀 검사 및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콜 절차
리콜 통보를 받은 소비자는 가까운 현대차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 수리를 받을 수 있다. 구체적인 일정 및 부품 공급 시점은 NHTSA 시스템에 등록된 차량 식별 번호(VIN)를 통해 개별 안내될 예정이다. 리콜 이전 사고·부상 사례는 현재까지 공식 보고되지 않았지만, 법규상 ‘선제적 예방 조치’ 차원에서 이번 리콜이 진행된다.
용어 설명
안전벨트 버클(buckle)은 탑승객의 안전벨트를 고정하는 잠금장치다. 만약 버클 내부 부품이 규격에 맞지 않으면, 평상시에는 이상이 없더라도 사고 시 충격으로 벨트가 분리될 수 있다. 자동차 안전 기준을 관장하는 NHTSA는 제조사가 잠재적 위험을 인지하면 의무적으로 리콜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산업적 의미와 향후 전망
자동차 업계에서는 최근 안전 관련 결함에 대한 규제와 소비자의 경각심이 강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한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신속하고 투명한 리콜 대응이 향후 판매 전략에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SUV 시장에서 팰리세이드가 차지하는 전략적 비중을 감안할 때, 이번 사건의 실질적 영향은 리콜 대응 속도와 품질 개선 계획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NHTSA는 차량 결함 신고를 접수하면 △예비 조사 △공식 조사 △리콜 명령 등 세 단계 과정을 거친다. 제조사는 소비자 통보 및 무상 수리를 제공해야 하며, 이행 상황을 정기 보고해야 한다. 미국 내 리콜 규정 위반 시 막대한 과징금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안전벨트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수동 안전장치”라며 “버클 설계 결함은 충돌 테스트를 통해서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차량 소유주는 제조사가 안내하는 절차에 따라 신속히 수리받을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사례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 단계에서 품질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다고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