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섹터 대표 ETF ‘XLV’, 질적·저변동성 요인에서 최고점 기록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헬스케어 분야를 대표하는 ‘SPDR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ETF(티커: “XLV”)’펀더멘털 요인 분석(Factor Analysis)에서 ‘품질(Quality)’ 91점‘저변동성(Low Volatility)’ 97점이라는 두드러진 결과를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질적 ETF로 분류되는 XLV는, 의료 서비스·의약품 및 생명공학 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 있다.

본 보고서는 ETF 리서치 기관 밸리디아(Validea)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자들이 흔히 살펴보는 가치(Value), 모멘텀(Momentum), 품질(Quality), 저변동성(Low Volatility) 네 가지 요소를 정량적으로 평가한다.

2025년 8월 9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XLV는 헬스케어 섹터 비중이 포트폴리오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세부 산업 가운데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의약품(Biotechnology & Drugs)’이 가장 큰 비중을 형성하고 있다.

요인별 점수(1~99점)
가치(Value) : 36
모멘텀(Momentum) : 34
품질(Quality) : 91
저변동성(Low Volatility) : 97


요인 투자(Factor Investing)란?

요인 투자는 개별 종목이 아니라 ‘팩터’라 불리는 공통 특성에 초점을 맞춰 투자 성과를 추구하는 전략이다. 예컨대 가치 요인은 저평가된 종목을, 모멘텀은 가격 상승 추세가 뚜렷한 종목을, 품질은 높은 수익성과 건전한 재무 구조를 가진 종목을, 저변동성은 시장 변동이 적은 종목을 각각 가리킨다. ETF 한 종목이 네 가지 요인에서 어떤 점수를 받는지는 위험 대비 수익률을 판단할 때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XLV의 의미와 특징

XLV는 S&P 500 구성 종목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 기업만을 추출해 운용한다.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활용하므로 매출 규모와 기업 가치가 큰 대형주 비중이 압도적이다. 특히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어보트 래버러토리 등 글로벌 제약·의료 기기 대기업의 매출 안정성이 ‘품질’ 지표를 견인하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점수 해석

1) 가치 36점은 상대적으로 고평가 구간에 있음을 시사한다. 헬스케어 섹터의 방어적 성격과 특허권 프리미엄이 주가에 선반영됐을 가능성이 높다. 2) 모멘텀 34점은 최근 12개월 주가 흐름이 시장 대비 두드러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3) 품질 91점은 자본수익률(ROE)·부채비율 등 핵심 재무지표가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함을 의미한다. 4) 저변동성 97점은 시가총액 1위 종목들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 및 현금흐름을 창출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섹터의 투자 매력

헬스케어는 고령화·기술 혁신·규제 환경 변화 등 구조적 성장 요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생명공학(Biotech) 분야는 임상시험 성공 여부에 따라 급격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는 반면, XLV는 대형 제약사 비중이 높아 위험을 분산한다는 장점을 갖는다.

밸리디아(Validea)와 리서치 방법론

밸리디아는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투자 구루’의 공식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종목 및 ETF를 스코어링하는 리서치 기관이다. 이번 XLV 보고서도 동일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점수는 1점에서 99점 사이의 정수로 산출된다.

전문가 해설

품질·저변동성 점수가 90점을 초과한 ETF는 ‘방어형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용하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가치·모멘텀 점수가 30점대에 머물러 향후 단기 수익률은 시장 평균을 하회할 수도 있다. 한편 인플레이션 완화에 따른 금리 안정과 정부 의료 예산 증액은 헬스케어 섹터의 장기 호재로 꼽힌다.

불확실성 요인

특허 만료에 따른 약가 인하 압력, 규제 리스크 및 임상 실패 가능성은 XLV의 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저변동성 ETF라고 하더라도 시장 전반이 급락할 경우 단기 침체를 완전히 피하긴 어렵다.

결론적으로, XLV는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지만, 가치·모멘텀 측면에서 단기적 리밸런싱이나 보완 전략이 요구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