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증시 마감 — 3일(현지시간) 벨기에 대표 주가지수인 BEL 20가 0.27% 상승하며 3,600선에 근접한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업종의 동반 강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2025년 9월 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브뤼셀 증권거래소에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앞지르면서 긍정적인 투자 심리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제약사 UCB SA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마감 기준 BEL 20는 전일 대비 0.27% 오른 3,600.27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 지수가 1.9% 상승해 가장 두드러졌고, 이어 유틸리티(1.2%), 금융(0.8%)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주요 상승 종목은 다음과 같다. 바이오·제약 기업 UCB SA는 2.15%(+4.25포인트) 올라 202.00유로로 장을 마쳤으며, 고급 과자 제조사 Lotus Bakeries가 1.42%(+120.00포인트) 상승해 8,550.00유로를 기록했다. 복합 지주회사 Ackermans & Van Haaren도 1.28%(+2.80포인트) 올라 221.40유로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부진한 종목으로는 반도체 센서 업체 Melexis NV가 -2.76%(-1.85포인트) 하락한 65.15유로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맥주회사 Anheuser Busch Inbev는 -2.21%(-1.16포인트) 내린 51.38유로, 보험사 Ageas는 -0.68%(-0.40포인트) 하락한 58.55유로를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49개, 하락 종목은 41개였으며, 1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특히 UCB SA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써 벨기에 제약·바이오 섹터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했다.
국제 상품시장 동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0.99% 오른 온스당 3,627.7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45%(-0.95달러) 하락한 64.64달러, 11월물 브렌트유는 -1.33%(-0.92달러) 내린 68.22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는 EUR/USD가 전일 대비 0.26% 오른 1.17달러를, EUR/GBP는 0.14% 상승한 0.87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달러화의 전반적 움직임을 보여 주는 달러 인덱스 선물은 -0.33% 하락한 98.02포인트로 마감해 달러 약세가 두드러졌다.
“BEL 20는 벨기에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지수 구성 종목에는 금융, 산업, 소비재, 헬스케어 등 여러 업종이 포함돼 있어 벨기에 경제의 축소판으로 간주된다.”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덧붙이면, 트로이온스(troy ounce)는 귀금속 거래에서 통용되는 무게 단위(약 31.1035그램)이며, WTI·브렌트유는 각각 미국과 유럽 원유시장의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기자 관점에서 볼 때, 이날 지수 상승은 유럽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방어적 성격이 강한 헬스케어·유틸리티 업종이 자금 유입의 수혜를 본 결과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경로와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가운데, 벨기에 시장에서는 배당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방어가 핵심 투자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UCB SA의 사상 최고가 갱신은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와 유럽 의약품청(EMA) 승인 가능성에 따른 심리적 모멘텀을 반영한다. 다만, 원유 가격 조정과 달러 약세가 향후 인플레이션 경로에 미칠 영향, 그리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완화 여부가 향후 벨기에 증시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