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13F 분석: 22개 운용사가 보유한 ‘Vanguard Mid-Cap ETF(VO)’ 동향 집중 점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되는 13F 보고서는 월가 기관투자가들의 분기 말 장기(롱) 보유 종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 자료다. 금융 정보 플랫폼 ‘홀딩스채널’이 06/30/2024 기준 가장 최근에 공개된 40건의 13F를 분석한 결과, ‘Vanguard Index Funds – Vanguard Mid-Cap ETF’(티커: VO)가 22개 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7월 1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석은 개별 13F가 지닌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동일 기간에 제출된 다수 보고서를 집단적으로 비교·대조한 것이 특징이다. 13F는 의무적으로 롱 포지션만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어, 동일 종목에 대한 숏 포지션이나 옵션 거래 내역은 드러나지 않는다. 따라서 보고서만 보면 펀드가 ‘매수(강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롱·숏이 혼합된 전략일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개별 보고서보다 펀드 집단의 순증감 추세를 살펴보면 시장 심리를 더 정확히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홀딩스채널 측의 설명이다.

◆ 06/30/2024 기준 VO 보유 변동 내역

이번 분기(04/01~06/30) 동안 11개 펀드가 VO 보유 주식을 늘렸고, 5개 펀드가 물량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예컨대 Eclectic Associates Inc. ADV는 975주(시장가치 17만1,000달러)를 순매수한 반면, Towerpoint Wealth LLC는 319주(34만6,000달러 상당)를 순감축했다. Oak Hill Wealth Advisors LLC의 순매수 규모는 34만3,374주, 평가액 4,443만9,555달러로 단연 두드러졌다.

반면, HFG Advisors Inc.는 같은 기간 VO를 전량 매도하며 보유 목록에서 제외됐다. 전체 22개 펀드의 순증 물량은 총 351,603주, 시장가치 기준 4,443만7,999달러였다.

◆ 323개 펀드 ‘전체 집계’ 결과

이번 40개 보고서 외에 03/31/2024~06/30/2024 두 기간 모두 VO를 보유한 323개 헤지펀드의 변동도 눈여겨볼 만하다. 두 분기 사이 VO 총 보유량은 2,412,953주에서 2,565,813주로 152,860주(약 6.33%) 늘어났다. 이는 헤지펀드 전반이 중형주 ETF 비중을 소폭 확대했음을 시사한다.

◆ 06/30 기준 상위 3대 보유펀드

  1. Massmutual Trust Co. FSB ADV – 472,848주
  2. Simplicity Wealth LLC – 377,659주
  3. CX Institutional – 141,20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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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F 보고서가 중요한 이유

13F(form 13F)는 자산 1억 달러 이상의 기관투자가가 분기마다 제출해야 하는 공개 보고서다. 포트폴리오 구성과 변동을 파악할 수 있어, 개별 종목이나 ETF의 수급 동향을 엿보는 데 널리 활용된다. 다만 숏 포지션·옵션 포지션·현금성 자산은 제외되므로, ‘롱·숏, 롱·콜, 숏·풋’ 등 복합전략을 구사하는 헤지펀드의 실제 시장 전망은 별도 분석이 필요하다.

◆ 기자 관전평

VO는 S&P MidCap 400·NASDAQ MidCap 지수를 추종하며, 미국 중형주의 광범위한 섹터 분산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 대형주 대비 상대적 저평가, 산업 다변화, 리쇼어링(Reshoring) 수혜 등 이유로 중형주 섹터에 대한 시장 관심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헤지펀드의 6% 이상 순매수는 이러한 추세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미 연준(Fed)의 금리 정책, 경기 소프트랜딩 가능성, 정치 이벤트의 변동성을 감안할 때 변동성 확대 상황에서는 중형주 ETF 특유의 베타(시장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다. 투자자는 섹터 비중, 유동성, 수수료(ER 0.07%) 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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