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이 온라인 원격진료업체 Hims & Hers Health의 주식에 대해 최근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회사가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와의 저가판 웨고비(Wegovy) 유사약 논쟁에 휘말리기 직전의 움직임이었다.
2026년 2월 13일, 로이터(Reuters)의 보도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의 Hims 공매도 비중은 최근 한 달 동안 최소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 통계는 자산관리자들의 대출주식(share lending) 현황을 집계하는 Hazeltree가 로이터에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Hazeltree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 이용 가능한 Hims 주식의 거의 65%가 공매도 목적으로 대여된 상태였다. 이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이 데이터는 600개가 넘는 자산운용사들이 추적하는 16,000개 글로벌 종목을 대상으로 한 집계에서 확인된 수치이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주식을 빌려 그 가격이 하락할 것에 베팅한다. Hims 측은 로이터의 이메일 문의에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않았다.
사태 전개와 주요 일정
Hims는 2026년 2월 5일, 노보 노디스크의 처방체중감량약 Wegovy의 복제형을 표방하며 $49에 복합(compounded) 버전을 출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불법 복제품(illegal copycat drugs)’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자 Hims는 2026년 2월 7일 해당 제품을 철회했다.
이후 2026년 2월 9일, 노보 노디스크는 Hims를 상대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Hims의 주가는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약 3분의 1(약 33%)가량 급락했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의 데이터에 따르면 Hims의 공매도 잔고(short interest)는 2026년 2월 12일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Hims의 주가는 2026년 초 이후 50% 이상 하락한 상태이다.
“작년 중반부터 축적되기 시작한 공매도 포지션을 보면, 저는 이 모든 것이 Hims가 노보 노디스크와 맺었던 파트너십의 해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 라이언 맥도널드(Ryan MacDonald), 니덤(Needham) 수석 애널리스트
맥도널드는 브랜디드(weight-loss drug) 접근권을 잃은 Hims는 체중감량 시장에서 내부자가 아닌 외부 관찰자의 입장에 서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용어 설명: 공매도와 주식 대여
공매도(short selling)는 투자자가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증권사나 대주(주식대여)를 통해 빌려 시장에 팔고,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더 낮은 가격에 같은 수량을 매입해 차익을 실현하는 전략이다. 이 과정에서 대여된 주식의 비중이 높을수록 시장의 하락 베팅이 집중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Hazeltree의 ‘대여주식 비중’ 집계는 공매도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로 활용된다.
사건의 시장적·전략적 함의
이번 사태는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제약·헬스케어 부문에서의 지적재산권(patent) 분쟁은 단기간 내에 기업의 주가와 거래 유동성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Hims의 경우 한 주간 내 주가의 대규모 급락(약 33%)과 2월 중순까지 공매도 잔고의 사상 최고치는 외부 충격이 주가 하방 압력을 증폭시키는 전형적인 사례다.
둘째, 원격의료(telehealth) 플랫폼과 제약사 간의 파트너십 해체는 해당 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에 치명적일 수 있다. Hims가 노보 노디스크와의 제휴로 웨고비 관련 접근을 확보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파트너십 상실은 단기 수익과 장기 성장전망 모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셋째, 헤지펀드 및 공매도 참여자들의 포지셔닝이 이미 작년 중반부터 누적돼 왔다는 점은 변동성이 확대될 때 기관투자자의 리스크 관리와 레버리지 사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대여주식 비중이 65%에 달했음은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압력이 상당했음을 의미한다.
향후 전망과 투자자 관점의 고려사항
단기적으로는 법적 분쟁의 진행 상황, FDA의 추가 조치 여부, 그리고 Hims가 향후 대체 제품·파트너십을 통해 수익 모델을 재수립할 수 있는지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다. 중장기적으로는 원격진료 시장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과 함께 지적재산권 리스크가 투자 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남을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법원 판결의 방향, Hims의 재무적 완충력(현금 보유·부채 수준), 규제당국의 추가 조치 가능성,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의 다변화(예: 자체 개발 약품 또는 다른 제약사와의 제휴) 여부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은 변동성이 크므로 단기 트레이딩이 아닌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결론
Hazeltree의 집계는 Hims가 웨고비 관련 이슈로 인해 헤지펀드들의 주요 공매도 표적이 되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2026년 2월 초 발생한 제품 출시·철회, FDA의 규제 신호, 그리고 노보 노디스크의 특허 소송은 Hims의 주가와 투자 심리에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향후 사건의 전개는 단기적 시장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촉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관련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과 규제·사법 절차가 주가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