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중앙은행, 기준금리 6.5% 동결…“긴축적 통화 여건 필요” 재확인

【부다페스트】 헝가리 중앙은행(헝가리 국립은행·MNB)이 기준금리를 6.5%로 동결하며 강력한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은행 측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 여건이 여전히 ‘정당하다(warranted)’고 강조했다.

2025년 7월 2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MNB 통화정책회의 직후 발표됐으며, 물가 안정과 자본 유출 방지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6.5%로 유지하는 한편, 통화정책 스탠스가 ‘계속해서 긴축적’임을 재확인했다. MNB는 성명을 통해 “금융시장 변동성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현 수준의 긴축적 조건이 통화정책 전파(전이)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MNB는 지급준비율(Required Reserve Ratio·RRR)을 현행 10%에서 8%로 두 단계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새 비율은 2025년 8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무이자 지급준비금 비중은 2.5%로 유지된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정은 기술적(technical) 성격의 조치로, 유동성에는 중립적인(neutral)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적 조정은 통화정책 전파에 대한 총체적 영향이 중립적이며, 긴축 기조 변화와 무관하다.” – 헝가리 중앙은행 성명

지급준비율·기준금리란?

지급준비율(RRR)은 시중은행이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하는 비율이다. 이는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도구다. 반면 기준금리(Base Rate)는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자금을 빌려줄 때 적용하는 금리로, 국가 전체의 금리 수준 및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시장 반응·의의
헝가리 포린트(HUF)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 국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동결이 “외국인 투자자에게 정책 일관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한다. 특히 지급준비율 인하를 유동성 ‘중립’으로 설계해, 금융시장이 과도하게 완화·긴축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도록 정교하게 조정한 점이 주목된다.

헝가리 경제는 고물가 압력 완화와 성장 둔화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물가 안정 우선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은행권의 자금 운용 부담을 일부 덜어주는 절충책으로 해석된다. 중앙은행이 향후 데이터에 따라 점진적 조정에 나설 가능성은 열어두었으나, 당분간 공격적인 완화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 견해
“MNB가 긴축 기조를 고수한 것은 인플레이션 재점화 위험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모두 고려한 결과”라고 경제학자들은 입을 모은다. 더 나아가 통화정책과 지급준비율 간 ‘절묘한 병행 운용’은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참고할 만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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