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기준 미국 상위 1% 부유층이 보유한 가계 자산 비중은 전체의 약 31%에 달한다. 상위 1% 그룹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돈을 바라보는 시각, 돈을 버는 방식, 그리고 사용하는 방식까지 전면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년 8월 31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구독자 200만 명 이상을 보유한 재테크 유튜버 험프리 양(Humphrey Yang)은 자신의 최신 영상에서 ‘평범한 사람과 상위 1%의 결정적인 차이’를 설명하며 5가지 마인드셋 전환을 제안했다.
1. 자산(Asset)과 부채(Liability)를 구분하라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모든 물건을 ‘자산’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현금을 빠져나가게 만드는 ‘가짜 자산’, 즉 부채가 상당수 존재한다. 양은 구체적 사례로 고급 메르세데스 승용차와 주택 임대용 부동산을 비교했다. 승용차는 할부금·감가상각·보험료·유지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결국 순현금흐름이 음수가 되지만, 임대 부동산은 초기·유지 비용이 크더라도 임대료라는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진짜 자산’으로 평가된다.
“상위 1%가 되고 싶다면, 물건을 살 때 ‘이것이 나에게 현금을 가져다줄 것인가, 아니면 빼앗아 갈 것인가’부터 따져야 한다.” — 험프리 양
따라서 개인은 수익 창출 능력이 없는 소비재를 구매할 경우, 반드시 예산 내에서 감당 가능한지와 개인적 효용을 점검해야 한다.
2. 시간(Time)을 돈처럼 관리하라
양은 직장 내 시급이나 연봉을 올리는 ‘전통적 접근’이 ‘타임 트랩(time trap)’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인의 노동 시간에는 물리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반면 상위 1%는 ‘돈이 나 대신 일하도록 만드는 구조’를 구축한다.
대표적 방법으로 그는 ① 임대 사업, ② 배당·이자·주식·채권 등 투자, ③ 디지털 상품 판매, ④ 타인에게 운영을 맡긴 사업체를 제시했다. 이런 패시브 인컴(passive income) 원천을 병행해 월급을 대체·보완하면,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다.
※ 패시브 인컴 용어 설명1
패시브 인컴은 ‘수동적 소득’으로 번역되며, 개인이 지속적으로 노동 시간을 투입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발생하는 소득을 의미한다. 대표 예로 월세, 배당금, 로열티, 온라인 강의 판매 수입 등이 있다.
3. 희소성(Scarcity) vs. 풍요(Abundance) 마인드
2025년 노스웨스턴뮤추얼(Northwestern Mutual) ‘Planning & Progress Study’에 따르면, 미국인의 45%가 자신의 재무 상태를 ‘약점(weak spot)’으로 평가했다. 이처럼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잃을까 두려운’ 희소성 사고방식이 확산되기 쉽다.
양은 “위험을 회피하려다 기회 상실 위험(opportunity cost)을 더욱 크게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위 1%는 장기적 관점에서 ‘돈은 결국 불어난다’는 확신을 갖고, 투자를 통해 기회를 선점한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를 망설일 때는 ‘실패 위험’뿐 아니라 ‘참여하지 않았을 때 잃을 수 있는 잠재 수익’을 같이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4. 지출(Expense)과 투자(Investment)를 구분하라
양은 “가난한 사람은 모든 것을 ‘비용’으로 보지만, 부유한 사람은 ‘잠재적 투자’로 본다”고 말했다. 예컨대 고가 네트워킹 행사 티켓을 두고, 일부는 ‘사치’로 여기지만 다른 일부는 ‘장래 협업과 커리어 상승’이라는 수익 가능성을 본다.
실제 계산법도 제시됐다. ‘ROI(return on investment) 공식’을 적용해 1,000달러 교육비로 연 1만 달러 소득이 늘었다면 ROI는 900%다. 반면 50달러로 구매한 비디오게임이 추가 수익을 만들지 못하면 순수한 소비에 그친다.
그는 지출·투자 흐름을 정기적으로 기록해 장기간 재무 건강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5. 단기 소확행보다 장기 지연 만족
‘지연된 만족(delayed gratification)’은 상위 1%의 공통된 특성이다. 6달러짜리 특제 커피 한 잔이라도 ‘즉시 만족’ 대신 투자로 돌린다면 복리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것이다. 특히 20~30대처럼 투자 기간이 긴 청년층이 받을 장기 복리 효과는 막대하다.
양은 “투자 대신 일회성 소비를 선택하는 순간, 스스로의 미래 부를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단기 급여 인상만 보고 섣불리 이직을 결정할 경우, 장기 커리어와 네트워크 구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스카시티·어번던스 용어 설명2
‘스카시티 마인드셋’은 자원이 제한돼 있다는 전제 아래 위험을 회피하고 저축을 우선하는 사고방식이다. 반면 ‘어번던스(Abundance)’ 마인드는 세상에 기회와 자원이 풍부하다는 믿음으로, 장기 투자를 통해 부를 늘릴 수 있다는 긍정적 신념이 특징이다.
전문가 통찰
최근 대체투자·핀테크·로보어드바이저 등이 확산되면서 패시브 인컴을 구축할 수 있는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졌다. 그러나 과잉 레버리지·무분별한 투자로 이어질 경우, 자산이 아닌 부채의 늪에 빠질 위험도 상존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① 현금흐름 분석, ② 위험 분산, ③ 세금 최적화를 병행해 마인드셋 전환을 실질적 행동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미국 상위 1% 진입 장벽이 높아 보이지만, 시간을 자산화하고, 장기 투자를 생활화하며, 지출과 투자를 명확히 구분하는 생활 습관을 형성하면 현실적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양의 핵심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