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재 기업 허니웰 인터내셔널(Honeywell International Inc.)이 영국의 화학·촉매 전문기업 존슨매티(Johnson Matthey)의 촉매(Catalyst Technologies) 사업 인수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26년 2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정보는 블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한 내용이다. 보도는 양사가 여전히 협상 중이나 허니웰이 규제 승인 문제와 특정 사업적 마일스톤 달성 여부에 대한 우려로 거래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의 거래 규모는 약 18억 파운드(약 24억 달러)로, 허니웰은 2025년 5월 이 사업부 인수에 합의한 바 있다. 해당 사업부는 산업 공정에 사용되는 촉매와 효소를 생산하며, 허니웰의 자동화 및 지속가능성(energy transition) 중심 기술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과 일치하는 인수로 평가받아 왔다.
거래가 무산될 경우, 이는 존슨매티의 구조조정(사업 재편) 전략에 상당한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 존슨매티는 최근 몇 년간 사업을 간소화하고 청정 대기 기술(clean air)과 플래티넘군 금속(platinum group metals, PGM) 중심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재편을 추진해 왔다.
존슨매티의 주가 흐름도 이번 인수 기대감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회사는 인수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약 60%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대해 낙관적이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거래의 쟁점은 주로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규제 승인이다. 대규모 인수·합병(M&A)은 각국의 경쟁당국과 산업별 규제 기관의 심사를 받아야 하며, 특히 촉매·화학 분야에서는 환경·안전 규제와 기술·지적재산권 관련 심사가 엄격하다. 둘째는 계약상 마일스톤 조건이다. 인수 계약에는 통상적으로 특정 실적이나 허가 취득 등의 조건이 붙으며, 해당 조건 미충족 시 계약 당사자는 거래를 취소하거나 재협상할 권리를 갖는다.
용어 설명
촉매(Catalyst)는 화학 반응의 속도를 높이거나 반응 경로를 바꾸는 물질로, 산업 공정에서 원료의 효율적 전환과 오염물질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촉매는 자동차 배기가스 저감, 정유·화학 공정, 바이오 연료 생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플래티넘군 금속(PGM)은 백금(Platinum), 팔라듐(Palladium), 로듐(Rhodium) 등 고가의 귀금속군으로, 촉매 소재로 널리 쓰이며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이러한 금속은 차량 배기가스 처리용 촉매와 산업용 촉매의 핵심 재료다.
영향 분석
1. 존슨매티의 재무·전략적 영향
거래가 최종적으로 무산될 경우 존슨매티는 단기적으로 자산 매각에 따른 현금 유입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다. 이는 회사의 부채비율 개선 계획과 투자 여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구조조정 전략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반면, 대안 매수자 물색이나 사업부의 개별 상장(spin-off) 등 다른 옵션이 검토될 여지도 있다.
2. 허니웰의 전략적 재평가
허니웰은 인수로 자동화·지속가능성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기조였으나, 규제 리스크와 마일스톤 불확실성으로 인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인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허니웰이 향후 M&A 추진 시 규제 리스크를 보다 보수적으로 반영할 가능성을 암시한다.
3. 시장·섹터 영향
산업용 촉매와 PGM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존슨매티의 주가가 인수 기대에 따라 이미 상당 폭 상승한 상태이므로, 거래 무산 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주가 하락 압력을 받을 우려가 있다. 더 넓게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 관련 M&A 시장에서 규제 우려가 부각되면 거래 프리미엄이 축소되는 등 전반적 M&A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4. 공급망 및 기술영향
촉매 산업은 소재(특히 PGM) 공급망과 기술적 역량이 중요하다. 인수 무산으로 양사가 협력관계를 통해 기대했던 기술 통합이나 생산 시너지 실현이 지연될 경우, 관련 산업 내 경쟁 구도와 기술 개발 로드맵에도 조정이 불가피하다.
향후 전망 및 주의점
현재로서는 양측이 여전히 협상 중이며 최종 결정은 수일 내 내려질 수 있다고 보도되었다. 규제 당국의 입장, 계약상 마일스톤의 충족 여부, 그리고 양사 간 추가 협상 결과가 향후 결론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투자자는 존슨매티의 주가 변동성, 허니웰의 잠재적 자금 운용 계획, 그리고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요약하면, 이번 사안은 단순한 기업 인수의 성패를 넘어 청정 기술·촉매 산업의 구조와 M&A 시장의 리스크 평가 방식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결론
허니웰의 인수 포기 검토 보도는 존슨매티의 구조조정 계획과 촉매·PGM 관련 시장에 즉각적이고도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규제 리스크와 계약적 불확실성은 대규모 산업 M&A에서 반복되는 변수인 만큼, 업계 전반의 거래 관행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