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100 기술 섹터 지수는 지난 10년간 414%의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해 S&P 500의 185% 상승을 큰 폭으로 앞섰다. 기술주가 이 기간 동안 S&P 500을 능가한 핵심 요인은 파괴적 트렌드(disruptive trends)를 활용해 압도적인 성장세를 창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요 기술주를 장기 보유하는 전략은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타당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2026년 2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인공지능(AI)이라는 최신 기술적 교란 현상이 다수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세계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NASDAQ: SMCI)와 오라클(Oracle, NYSE: ORCL)이 이 흐름의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이 두 기업은 AI 관련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확대에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어 향후 10년간 성장 동력을 유지할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된다.

1.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슈퍼마이크로는 서버와 스토리지 솔루션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2024년 한 해에만 이미 주가가 208% 상승하는 등 2024년에 강한 모멘텀을 보였으나, 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주목할 만한 이유가 세 가지 있다고 평가된다.
첫째, 회사가 활동하는 시장은 AI의 부상으로 엄청난 성장 기대를 받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AI 서버 시장은 지난해 약 $310억(=31 billion)의 매출에서 2033년 약 $4,300억(=430 billion)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연평균 성장률(CAGR) 약 30%에 해당한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점이 기저 요인이다.
둘째, 슈퍼마이크로는 이 유망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는 중이다. 회사의 회계연도 2024(2024년 6월 30일 종료) 매출은 약 $149억(=14.9 billion)으로, 전회계연도의 $71억(=7.1 billion) 대비 두 배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성장 속도는 AI 서버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며, 업계 내 기존 강자들(예: Dell Technologies)을 능가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KeyBanc의 애널리스트 Thomas Blakey는 슈퍼마이크로의 AI 서버 시장 점유율이 올해 약 2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회사의 경쟁우위가 지속되는 한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만약 이러한 점유율이 현실화된다면, AI 서버 시장의 잠재적인 규모 확대와 맞물려 기업 매출과 이익의 장기적 확대가 기대된다.
셋째,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의 매력도 존재한다. 슈퍼마이크로는 최근 매출 대비 주가 비율(sales multiple)이 약 4.4배로 나스닥-100 기술 섹터의 7.4배보다 낮은 수준이며, 선행 주가수익비율(forward P/E)은 약 25배로 지수의 거의 30배보다 할인되어 거래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년간 연평균 이익 성장률을 약 62%로 예상하고 있어, 현 시점에서의 진입은 성장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는 논리를 뒷받침한다.
용어 설명: 매출 대비 주가 비율(sales multiple)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수치로, 동일 섹터 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상대적인 저평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사용된다. 선행 P/E는 예상되는 이익(EPS)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로 미래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한다.
2. 오라클(Oracle)
오라클은 전통적으로 데이터베이스와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로 잘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클라우드 인프라와 AI 서비스 확대로 수혜를 보고 있다. 회사의 실적 지표는 클라우드 수요의 회복 및 확대를 시사한다.
예를 들어, 회계연도 2024의 4분기(2024년 5월 31일 종료) 현재 오라클의 남은 수행 의무(Remaining Performance Obligations, RPO)는 전년 대비 44% 증가한 $980억(=98 billion)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이전 분기(회계연도 3분기)의 RPO 증가율 29%($800억(=80 billion))보다 더 빠른 개선을 의미하며, 향후 수익 파이프라인의 개선을 가리키는 지표로 해석된다.
CEO Safra Catz는 성명을 통해 “2025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강력한 AI 수요가 오라클의 매출과 RPO를 더욱 끌어올리고, 이번 회계연도에 두 자릿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각 연속 분기가 이전 분기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OCI(Oracle Cloud Infrastructure) 용량이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함에 따른 것이다.”라고 밝혔다.
“Throughout fiscal year 2025, I expect continued strong AI demand to push Oracle sales and RPO even higher — and result in double-digit revenue growth this fiscal year. I also expect that each successive quarter should grow faster than the previous quarter — as OCI capacity begins to catch up with demand.”
실제로 오라클의 2024 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30억(=53 billion)을 기록했다. 경영진이 예고한 두 자릿수 성장 전망은 A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의 확대로 회사의 성장률이 한층 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분기에는 30건 이상의 AI 관련 대형 계약이 체결되어 총 계약 규모가 $125억(=12.5 billion)을 넘었는데, 이는 동일 분기의 매출($143억(=14.3 billion))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시장 조사기관 Fortune Business Insights는 클라우드 AI 시장이 작년 약 $600억(=60 billion)에서 2030년 약 $3,980억(=398 billion)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연평균 성장률이 약 31%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시장 확대는 오라클의 클라우드 사업에 광범위한 성장 여지를 남긴다.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향후 3개 회계연도에 걸쳐 건전한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이는 이전 회계연도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8%에 그쳐 $5.56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가속화된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현재 오라클은 선행 주가수익비율 약 23배 수준으로 거래되며, 나스닥-100의 멀티플 대비 할인되어 있다.
투자 시 유의점 및 향후 영향 분석
두 종목 모두 AI 관련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주라는 공통점이 있으나, 투자 결정 시에는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주요 리스크로는 공급망 병목, 데이터센터 용량 확충의 속도(특히 오라클의 경우 OCI 용량 확대 시점), 경쟁사와의 기술 및 가격 경쟁, 반도체 및 부품 가격 변동, 그리고 거시경제적 요인(금리, 글로벌 IT 투자 심리 등)이 있다.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슈퍼마이크로는 매출 대비 저평가된 편이나 향후 실적을 지속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반면 오라클은 기존의 소프트웨어·서비스 기반 사업 포트폴리오와 클라우드 전환의 시너지로 보다 안정적인 캐시플로우를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 관점에서는 성장 속도를 중시하는 투자자는 슈퍼마이크로에, 안정성과 현금창출력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오라클에 무게를 둘 수 있다.
향후 10년간의 경제적 영향 측면에서 보면,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수요 증가는 관련 장비·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들의 매출 구조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AI 모델 학습용 대규모 GPU/서버 수요는 데이터센터 CAPEX(자본적지출)를 장기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며, 클라우드 공급자들은 용량 확충과 글로벌 리전 확대를 통해 매출 기반을 넓힐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기업들은 높은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며, 이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투자자에게 실용적 조언: 장기 투자자는 각 기업의 분기별 RPO, 서버 주문잔량, 데이터센터 용량 확충 계획, 고객사 확보 현황, 그리고 반도체 공급 상황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밸류에이션(매출 대비 비율, 선행 P/E)과 예상 이익 성장률을 병행 비교해 리스크 대비 보상 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 참고 정보 및 공시
원문 기사 작성자 Harsh Chauhan은 언급된 종목들에 대한 개인적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으며, The Motley Fool은 오라클 포지션을 보유하고 추천하고 있다. 또한 기사 내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견해이며 반드시 투자 판단의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