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에너지 관련주인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NYSE: LEU)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목요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주가가 11% 이상 급락하며 전일의 낙폭을 이어갔고, 2025년 기준으로는 연중 최대 20% 가량 가치를 잃은 상태다. 이는 2025년 중반까지 500% 이상 급등했던 기록적인 급등세에서의 반전이다.

2026년 2월 12일, The Motley Fool의 보도에 따르면, 센트러스의 주가 급락은 실적 발표와 2026년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돈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기사는 2026년 2월 11일 발표된 분기 실적과 같은 시점의 공시·협업 소식들을 종합해 보도했다.
실적과 가이던스
센트러스는 핵연료 및 관련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 특히 HALEU(High-Assay Low-Enriched Uranium) 생산을 수행하는 미국 내 소수 기업 중 하나다. 센트러스는 2026년 2월 11일에 발표한 실적에서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3.5% 감소했다고 밝혔고,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거의 유사한 수준을 보였지만 순이익은 연간 기준 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불어 회사는 2026년 매출이 플랫(증가 없음)할 것으로 가이던스했다.
같은 날 센트러스는 엔지니어링·조달·시공(EPC) 대기업인 플루어(Fluor)와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협력은 오하이오주 시설의 확장 설계·엔지니어링을 위한 것으로, 대규모 HALEU 생산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회사는 저농축우라늄(LEU) 판매에 대해 확정 판매 계약(Definitive sale commitments) 총액 약 21억 달러를 체결한 상태이며, 이를 이행하기 위해 생산 규모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용어 설명: HALEU와 LEU
일반 독자들이 생소할 수 있는 핵연료 관련 용어를 설명하면, LEU(Low-Enriched Uranium)는 일반적으로 우라늄-235 동위원소의 농도가 약 5% 미만인 저농축 우라늄을 말한다. 반면에 HALEU(High-Assay Low-Enriched Uranium)는 대략 5%에서 최대 약 19.75% 수준까지 농축된 저농축 우라늄으로 분류되며, 고효율·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및 진보형 원자로에 사용되는 핵심 연료다. HALEU는 공급처가 많지 않아 전략적 가치가 높다.
왜 주가가 급락했나
단기적으로는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가 이미 주가에 선반영되어 있었고, 분기 실적이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실적 쇼크로 이어졌다. 이와 같은 종목은 실적의 작은 미스만으로도 큰 매도 압력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실적 발표 후 일부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예: Roth Capital은 실적 이후 목표주가를 주당 125달러에서 137달러로 상향) 시장에서는 여전히 큰 폭의 조정이 발생했다. 이는 기존의 급등으로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의 조정으로 해석된다.
참고로 Roth Capital의 상향 조정 후에도 이 목표치는 발표 직전 수요일 종가 약 210달러보다 낮았고, 그 격차가 추가 매도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과 경쟁력
중장기적으로 보면 센트러스가 갖는 구조적 장점은 분명하다. 회사의 수주 잔고(backlog)는 2040년까지 이어질 정도로 장기 계약이 존재하며, HALEU 분야에서의 지배적 위치는 명백한 경쟁 우위다. 정부 차원의 지원(미 에너지부(DoE) 관련 지원 언급)과 트렌드(미국 내 원전 재가동 및 SMR 개발 등)는 센트러스에게 유리한 외부 환경을 제공한다.
다만 이 같은 장기적 수요에는 생산능력 확장, 공정 안정화, 규제 승인 및 자금 조달 과정에서의 리스크가 동반된다. 즉, 계약액이 크더라도 이를 원활히 이행하지 못하면 단기적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반복될 수 있다.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
경제 및 산업 측면에서 센트러스의 성공적 생산 확대는 HALEU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해 미국 내 차세대 원전 프로젝트(특히 소형모듈원자로)의 상용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는 핵연료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로 이어져 원전 건설 및 운영사들의 프로젝트 실행 리스크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산 지연이나 품질 문제, 또는 추가 자본 소요가 발생하면 원전 관련 프로젝트의 일정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연결될 위험도 존재한다.
금융시장 관점에서는 센트러스가 성장 스토리를 지속적으로 입증할 경우 장기 투자자의 매수세를 유인할 수 있으나, 분기 실적의 변동성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높은 리스크를 의미한다. 따라서 단기적 주가 흐름은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그리고 생산 능력 확장 관련 추가 공시(예: 공정 시험 결과, 설비 완공 일정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요약: 센트러스는 HALEU 공급에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21억 달러 규모의 LEU 판매 계약과 2040년까지 이어지는 잔고로 장기 수요가 확보되어 있다. 그러나 2026년 2월 11일 발표된 4분기 실적에서 매출·순이익이 소폭 후퇴했고, 2026년 매출 가이던스가 플랫으로 제시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투자자 유의사항
투자자는 단기적 실적과 주가 변동성, 그리고 생산능력 확장과 관련한 실행 리스크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반면 정부 정책과 장기 계약은 센트러스의 성장 잠재력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종합적으로 볼 때, 센트러스는 단기적 변동성은 크지만 장기적 기회가 존재하는 기업으로 평가되며, 투자 판단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와 투자 시계(타임호라이즌)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 기사의 기반 자료 발행일은 2026년 2월 12일 21시 05분(협정세계시 기준)이며, 언급된 주요 기관·기업명은 센트러스 에너지(Centrus Energy, NYSE: LEU), 플루어(Fluor), 미 에너지부(U.S. Department of Energy, DoE), 애널리스트 기관 Roth Capital 등이다. 기사에 언급된 수치와 일정은 해당 공시와 기업 발표를 근거로 번역·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