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S&P 500 지수(SPX)는 전장 대비 0.59% 오른 5,069.21포인트에,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I)는 0.65% 상승한 39,346.04포인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IUXX)는 0.44% 오른 17,826.17포인트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수선물도 동반 강세를 나타내며 12월물 E-미니 S&P(ESZ25)는 0.60%, 12월물 E-미니 나스닥(NQZ25)은 0.44% 올랐다.
2025년 9월 28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는 1미국 8월 개인소비·소득 지표와 연준이 주시하는 핵심 PCE(개인소비지출) 물가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이 주된 상승 배경이다. 다만 같은 날 발표된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4개월 만의 저점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상승폭은 일부 제한됐다.
◆ 8월 소비·물가 지표가 시사하는 점
미 상무부는 8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0.5%를 웃돌며 5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0.4% 증가해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특히 연준(Fed)의 최우선 물가 척도인 8월 핵심 PCE 물가지수(식품·에너지 제외)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예상치와 정확히 일치했다.
연준이 설정한 2% 목표에는 여전히 못 미치지만, 시장이 우려해온 추가 가속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연방기금(FF) 선물시장은 10월 28~29일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88%로 반영했다.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고용·물가 여건이 급격히 악화할 위험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연내 한 차례 추가 완화가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혀 다소 매파적 톤을 유지했지만 시장에는 큰 파장을 주지 못했다.
◆ ‘정부 셧다운’ 우려와 소비심리 둔화
반면 9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 확정치는 55.1(기존 예비치 55.4)로 4개월 최저로 하향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기존 4.8%), 5~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7%(기존 3.9%)로 각각 낮아졌으나, 10월 1일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이 소비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 섹터별 움직임
반도체 업종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생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국내 반도체 육성 플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데 힘입어 동반 랠리를 펼쳤다. 글로벌파운드리즈(GFS)는 7% 이상, 인텔(INTC)은 4% 이상 급등했다.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텍사스인스트루먼츠(TXN) 역시 각각 2%, 1% 넘게 올랐다.
국제유가(WTI)가 1.75개월 최고치로 1% 넘게 뛰며 에너지 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데번에너지(DVN)가 3% 이상, 슐럼버거(SLB)가 2% 이상 상승했고 엑손모빌(XOM), 오시덴털(OXY) 등 주요 종목도 1% 이상 올랐다.
제약 업종 역시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약품 100% 관세’ 계획을 내놨지만, 제프리스는 “미국 내 생산기지를 보유한 대형 제약사에는 오히려 수혜”라며 긍정 평가했다. 일라이 릴리(LLY)·머크(MRK)는 1%대 강세, 화이자(PFE)·암젠(AMGN)도 상승 마감했다.
◆ 개별 종목 이슈
일렉트로닉 아츠(EA)는 14% 급등으로 S&P 500·나스닥 100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WSJ가 실버레이크·사우디 PIF 컨소시엄의 인수 협상을 보도하면서다. 크리네틱스 파마슈티컬스(CRNX)는 거대증(acromegaly) 치료제 ‘팔소니파이’ FDA 승인을 받으며 27% 폭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형 트럭 25% 관세를 발표하자 파카(PCAR)가 5% 이상 상승했다. 항공기 부문에서는 FAA가 737 MAX 인도 규제를 완화한다는 WSJ 보도로 보잉(BA)이 3% 넘게 뛰며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콘센트릭스(CNXC)는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돌자 13% 급락했다. IREN은 JPMorgan의 ‘비중축소’ 하향 조정으로 10% 넘게 빠졌고, COSTCO(COST)는 4분기 동일점포 매출이 5.1% 증가해 컨센서스(5.21%)를 소폭 밑돌며 2% 하락했다.
◆ 채권·글로벌 시장 동향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3bp 오른 4.183%를 기록했다. 8월 소비지표 호조, 바킨 총재의 매파 발언이 매도 압력을 가했으나, 핵심 PCE 안정과 소비심리 악화가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에서는 10년 독일 국채금리가 2.746%로 1주 최저, 영국 길트 금리가 4.746%로 3bp가량 하락했다.
유럽 증시는 유로스톡스 50이 1.01% 올라 5주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은 0.65%, 일본 닛케이225는 0.87% 하락하며 엇갈렸다.
◆ 용어·배경 설명
핵심 PCE(Core PCE)란 개인소비지출 물가에서 변동성이 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로, 연준이 금리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 척도다. FOMC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결정 기구를 의미하며, 셧다운은 미 의회가 예산안을 기한 내 통과시키지 못할 경우 연방정부 기능이 부분 정지되는 사태를 뜻한다.
※ 본 기사는 원문(Rich Asplund, Barchart)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어로 전문 번역·재구성한 것이며, 기사 작성 시점 기자 본인은 해당 종목에 대해 어떠한 투자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