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티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수집용·애호가용 차량 보험과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저티(Hagerty, NYSE:HGTY)가 2025년 8월 4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GAAP 기준 매출은 3억6,900만 달러로,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2억9,394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4,7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핵심 보험 부문과 브로드애로(Broad Arrow) 경매 사업의 동시 성장세가 이끈 결과다.
조정 EBITDA는 6,3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 늘었으며, 경영진은 견조한 고객 유지율(89%)과 파트너십 확대를 근거로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상향했다.
주요 지표
- EPS(비GAAP): 0.09달러(추정치 0.11달러와 동일)
- 매출(GAAP): 3억6,900만 달러(전년 3억1,300만 달러 대비 18%↑)
- 순이익: 4,720만 달러(전년 4,270만 달러 대비 11%↑)
회사 개요 및 최근 집중 분야
해저티는 “보장 가치(Guaranteed Value)” 보험으로 유명하다. 이는 계약 시점에 합의한 금액을 그대로 보상하는 구조로, 평균 9년 이상의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회사가 추정한 수집용 자동차 보험 시장 규모는 190억 달러이며, 해저티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다. 브로드애로 경매 확대와 스테이트팜(State Farm) 등 대형 파트너와의 MGA(Managing General Agent) 프로그램이 성장 촉매로 부각되고 있다.
MGA란 보험사 대신 상품 설계·인수·서비스를 수행하는 전문 대행사로, 수수료와 수탁수익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모델이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미국 보험 시장에서는 1,000여 개가 넘는 MGA가 활발히 활동 중이다.
2분기 하이라이트
보험 운영은 해저티 Re 재보험 전략을 통해 손해율을 44%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는 업계 평균(약 75%)보다 현저히 낮다. 2024회계연도 기준 보험 리스크의 80%를 재보험으로 이전해, 산불 등 대형 재난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했다.
브로드애로 경매 부문도 고성장을 이어갔다. 2025년 5월 이탈리아 빌라 데스테(Villa d’Este) 데뷔 경매에서 3,100만 유로를 판매했으며, 2024년 몬터레이(Monterey) 경매는 7,200만 달러 매출을 올렸다. 해당 경매의 이익 기여도는 30~35%에 달했다.
투자·기술 현대화
경영진은 2025년에만 2,000만 달러를 기술 현대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덕크리크(Duck Creek) 보험 플랫폼 도입, ‘Apex’ 시스템 개발, 국제 시장 개척 인력 충원 등이 포함된다.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마진 압박이 예상되나, 2026년부터 운영 효율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전략적 파트너십
출시 예정인 ‘Enthusiast Plus’ 프로그램은 콜로라도주에서 현대 수집차 시장을 공략한다. 젊은층과 다양해진 자동차 애호가를 포섭해 차량 연령·종류에 따른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노린다.
브로드애로는 2025년 상반기 프리미엄 수집차 경매 실적 2위를 기록해, 하이엔드 경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해저티 드라이버스 클럽(NPS 82)과 멤버십 서비스는 고객 충성도(89% 유지율) 향상의 핵심 동력이다. 마컬(Markel)·아비바(Aviva)·스테이트팜과의 파트너십이 대리점 네트워크 확대를 견인한다.
“국제 경매 확대와 MGA 프로그램을 통한 위탁수수료·보험료 동시 성장이 해저티의 장기 가치를 높일 것” — 편집자 해설
경영진 전망 및 투자 포인트
해저티는 2025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3억5,600만~13억6,800만 달러, 순이익 가이던스를 1억1,200만~1억2,000만 달러로 상향했다. 이전 전망(매출 13억4,400만~13억5,600만 달러, 순이익 1억200만~1억1,000만 달러) 대비 각각 1~2%가량 높다.
조정 EBITDA 전망치도 1억6,200만~1억7,200만 달러로 증액됐다. 경영진은 스테이트팜 ‘Classic Plus’ 매출 가속, 마켓플레이스 수수료 증가, 기술 투자 성과 가시화를 근거로 제시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경매 부문의 스케일업, Enthusiast Plus 출시 성과, 고객 확보 추이, 인재 채용이 핵심 관전 포인트다. 특히 손해율 관리와 재보험 커버리지가 지속될 경우, 장기적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
용어 해설
✔ MGA(Managing General Agent): 보험사로부터 인수권·상품 설계 권한을 위임받아 운영·판매까지 수행하는 중간 조직. 국내 GA(General Agency)보다 권한 범위가 넓다.
✔ 보장 가치(Guaranteed Value): 사고 시 보험 계약자가 사전에 합의한 차량 평가액을 그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시가 변동 리스크를 줄여 고가 수집차 시장에서 선호된다.
✔ 손해율(Loss Ratio): 지급보험금 ÷ 수입보험료로 계산되는 손실 비율. 낮을수록 보험사가 효율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 NPS(Net Promoter Score): 0~100점 척도로 고객 추천 의향을 측정하는 지표. 70점 이상이면 ‘우수’로 평가된다.
※ 본 기사 내용은 2025년 8월 4일 기준 미 증권거래소 및 회사 발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투자 판단의 최종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