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26년 2월 25일 — 영국의 재무장관 레이첼 리브스(Rachel Reeves)는 화요일(현지시간) 연례 예산 업데이트 연설에서 새로운 경제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브스 장관은 취임 이후 세 차례의 보다 중대했던 재정 이벤트와는 달리 이번 발표를 저자극적(low-key)으로 치르기를 원한다고 알려졌다.
2026년 2월 25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리브스 장관이 발표할 것은 공공재정 책임기구(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 OBR)의 최신 전망이다. 이 전망치는 정부의 지출·세제 계획의 근거가 되며, OBR은 단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향 조정을 되돌리거나 단기 전망을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OBR은 또한 공적 차입(공공부채) 전망을 함께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OBR이 이번 발표에서 판단하지 않을 항목도 있다. OBR은 리브스 장관이 재정 목표를 지키면서 사용할 수 있는 남은 지출 여력(‘headroom’)의 규모를 평가해주지 않을 예정이다. 리브스 장관은 연간 주요 재정 이벤트를 한 차례로 제한해 가을의 정식 예산에서 종합적으로 발표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OBR은 11월(전년도 11월)에 그 지출 여력을 약 220억 파운드(= 약 300억 달러)로 판단했다. OBR의 이 수치는 이전 추정치의 두 배를 넘기는 했지만, 역사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작은 여유폭이다. 분석가들은 11월 이후 지출 여력이 거의 변동이 없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아지거나 지출이 늘어나면 리브스 장관은 미래에 추가 세금 인상 또는 지출 삭감을 강요받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리브스 장관이 화요일 발표를 가능한 한 ‘저강도’로 만들려는 이유도 분명하다. 리브스가 관장한 이전의 세 차례 재정 이벤트(전면 예산 두 차례와 작년 3월의 업데이트) 전후에는 모두 세금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추측이 있었다. 작년 11월의 정식 예산을 앞두고 비슷한 우려가 확산되자 2025년 하반기 경제성장이 약화된 것으로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리브스 장관은 이번에 과도한 긴장감을 피하고 기업과 가계의 경제행동에 불필요한 영향을 주지 않으려 한다.
정치적 불안정성도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 리브스 장관과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총리는 브렉시트 이후 촉발된 정치적 소용돌이를 종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스타머 총리의 집권 기반은 여전히 불안하다. 여론조사 수치가 낮고 정책 번복(정책 U턴), 그리고 스타머가 1년 전 피터 맨델슨(Peter Mandelson)을 주미 대사로 지명한 결정(맨델슨과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관계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고 있음)으로 인한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목요일에 열리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5월의 지방선거는 그의 리더십을 추가로 시험할 것이다.
가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리브스 장관의 다음 전면 예산(정식 예산)은 보통 11월에 예정되어 있다. 그때까지는 그녀가 재정 목표를 지킬 수 있는 경로에 있는지, 아니면 세금을 올리거나 지출을 줄여야 하는지가 보다 분명해질 것이다. 경제의 우여곡절 외에도 그녀의 재정 계획을 뒤흔들 수 있는 요인으로는 순이민(net migration)의 급감이 지목된다. 순이민의 급감은 노동력 확대 속도를 둔화시켜 잠재성장률과 전체 경제성장을 저하시킬 위험이 있다.
또 다른 주요 변수는 국방비 지출의 추가 수요다. 스타머 총리는 영국의 국방비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BBC 보도에 따르면 그는 군사비 지출 목표를 경제 생산량(GDP)의 3%로 앞당길 가능성을 검토했다. OBR은 이 목표가 달성될 경우 연간 약 170억 파운드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같은 추가 지출은 현재의 재정 여건에서는 새로운 세수 확보 또는 다른 부문에서의 지출 절감 없이는 재정 균형을 더욱 악화시킬 소지가 크다.
용어 설명
본지에서 반복되는 몇몇 전문 용어의 의미를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OBR(Office for Budget Responsibility)는 영국 정부의 재정정책과 관련된 독립적 예측·분석 기관으로, 성장률·인플레이션·공공부채·공공부문 차입 등을 예측해 정부의 재정 계획을 검증한다. ‘Headroom'(지출 여력)은 정부가 제시한 재정 목표(예: 부채비율·적자 목표 등)를 벗어나지 않고 추가로 쓸 수 있는 재정 여지를 의미한다. ‘Fiscal targets'(재정 목표)는 정부가 장기적으로 지키겠다고 선언한 재정 지표(예: 순부채 비율, 재정적자 한도 등)이다. 또한 ‘순이민’은 일정기간 동안 들어온 이민자의 수에서 떠난 이민자의 수를 뺀 순증가를 뜻하며, 노동시장의 규모와 경제성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장 및 경기 영향 분석
이번 업데이트의 성격과 OBR의 수치가 시장에 미칠 영향은 다음과 같은 경로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OBR이 단기 성장·인플레이션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공공차입 전망을 상향할 경우, 국채 수익률(금리)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고, 기업의 차입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우려가 있다. 기업 투자와 가계 지출은 리브스 장관이 원래 기대하는 성장 견인력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표가 경기 회복 기대에 차분한 영향을 주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두 번째로, OBR이 지출 여력에 관한 구체적 판단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가을 정식 예산에서의 정책 변화(세금 인상·지출 조정) 가능성을 계속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기업의 보수적 대응(지출 보류·투자 연기)을 야기할 수 있으며 단기적으로 성장률 하방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국방비 등 추가 지출 수요가 현실화되면 정부는 세원(조세 기반)을 확대하거나 다른 지출을 전용하는 방식으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세부담 수준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 OBR의 연간 전망과 시장의 반응을 종합하면, 리브스 장관의 ‘저강도’ 접근은 단기적인 안정 효과는 낼 수 있으나, 근본적 재정 여건(성장·이민·국방지출 등)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가을의 본 예산에서 보다 강한 조정 압력이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정리
요약하면, 리브스 장관은 2026년 2월 25일 발표에서 OBR의 최신 성장·인플레이션·차입 전망을 공개하겠지만, 이번 발표는 정부의 지출 여력에 대한 판단을 포함하지 않을 예정이다. OBR이 2025년 11월에 평가한 약 220억 파운드의 여력은 과거 대비 여유가 커진 것으로 평가되지만 여전히 제한적이며, 성장 둔화·지출 확대·순이민 감소 등의 변수는 향후 재정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국방비 확대(3% GDP 목표, 연간 약 170억 파운드 추가 소요)는 향후 재정 정책과 세수·지출 조정 필요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환율 참고: $1 = 0.7407파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