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사들이 이란과 이라크 상공을 회피하며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 상공을 통한 우회 운항을 지속하고 있다.
2026년 1월 15일,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Wizz Air와 Lufthansa, British Airways 등 유럽 주요 항공사들이 목요일(현지시각) 이라크와 이란 영공을 피하고 대신 아프가니스탄 및 중앙아시아 상공을 통과하는 항로를 선택했다고 항적(플라이트) 추적 웹사이트들이 전했다. 이러한 조치는 이란과 중동 지역의 지속적인 지정학적 불안정성과 관련한 위험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
이란은 수요일 거의 5시간 동안 자국 영공을 일시 폐쇄했다가 재개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취소·우회·지연시키게 만든 조치였다. 영공 재개 이후에도 많은 항공사들은 즉시 통상 경로로 복귀하지 않고 있으며, 예컨대 Singapore Airlines와 TUI 등 일부 항공사는 플라이트레이더24(FlightRadar24) 자료 기준으로 계속해서 대체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는 또한 지난 2년간 서방 항공사들이 중동 지역의 항로를 바꿔 아프가니스탄 상공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는 탈레반 통치 하의 아프가니스탄이 계속해서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란·이라크 등 더 격렬한 충돌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회피하려는 선택이다.
수요일 초 독일은 자국 항공사들에 대해 이란 영공 진입을 자제하라는 새로운 지침을 발령했다. 이 조치는 지역 긴장의 고조 속에서 Lufthansa가 중동 전역에 대한 항공 운영을 재조정한 직후에 나왔다.
“우리는 이라크와 이란 영공을 회피한다. 따라서 두바이(Dubai)와 아부다비(Abu Dhabi) 공항에서 서쪽으로 출발하는 일부 항공편은 키프로스 라르나카(Larnaca)나 그리스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서 급유 및 승무원 교대를 위해 정차해야 할 것이다.”라고 Wizz Air 대변인이 목요일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Ryanair 등 일부 항공사들도 이스라엘, 이란 등 주변국을 둘러싼 혼란을 피하기 위해 중동 일부 항로를 옮겼다. 반면 Air France는 오랜 기간 이란 영공을 회피해온 항공사 중 하나다.
용어 설명
영공(領空)은 한 국가가 자국 영토 상공에 대해 주권을 행사하는 공간을 뜻한다. 항공사들이 영공을 ‘회피’한다고 할 때는 해당 국가의 상공을 통과하지 않고 다른 경로로 항로를 잡는 것을 의미한다. FlightRadar24는 실시간 항공기 위치와 항적 정보를 제공하는 상용 항적 추적 서비스로, 언론과 항공업계에서 항로 변경 및 항적 분석에 자주 활용된다.
안전·운영 영향 분석
항공사들의 영공 회피는 즉각적·직접적인 운항 비용 상승으로 연결된다. 우회 항로는 통상 비행거리 증가와 비행시간 연장을 초래하며, 결과적으로 추가 연료비 상승과 승무원 근무시간 조정, 공항 정차(급유·교대)로 인한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두바이·아부다비발 서향 항공편이 라르나카나 테살로니키에서 정차할 경우, 항공사는 정차로 인한 추가 연료 및 지상조업비, 공항 사용료를 부담해야 한다.
또한 보험료와 운항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분쟁 인접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편에 대해 보험사가 부과하는 비용이 높아지면 해당 비용은 항공사의 운영비용으로 반영되며 장기적으로 항공권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다만 단기간 내에 모든 항공권 가격에 즉각 반영되기는 어렵고, 항공사별 운항 전략·허브 구조·계약 연료비율 등에 따라 영향의 정도가 달라질 것이다.
허브 공항 및 지역경제 영향
수시로 우회 정차지로 지정되는 공항(예: 키프로스 라르나카, 그리스 테살로니키)은 단기적으로는 급유·승객·승무원 관련 수요 증가로 이익을 볼 수 있다. 반면 주요 허브 공항(두바이, 아부다비 등)의 연결성 저하는 환승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장기적으로 지역 항공 네트워크와 관광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향후 전망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이 진정되지 않는 한 항공사의 우회 운항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영공 폐쇄·재개와 같은 일시적 조치가 반복될 경우 항공업계는 지속적 비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항로 설계 최적화, 연료 헤지 확대, 운임 조정 등 다각적 전략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공 통제의 안정화 또는 외교적 해결이 이뤄지면 항공사들은 점진적으로 기존 항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보도는 항공사와 항적 추적 데이터, 각국 정부의 지침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항공사들의 공식 발언과 공개 자료를 인용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