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1월 15일(목) 기준금리를 기준금리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로이터 통신이 실시한 전문가 설문에서 대다수를 차지했다.
2026년 1월 13일,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벵갈루루(BENGALURU)를 근거지로 활동하는 기자들이 취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보도됐다. 설문조사는 일자상으로는 1월 6일부터 1월 12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한 전문가들은 한은의 추가 인하 시점을 빠르게 보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한 34명의 이코노미스트 전원이 1월 15일 한은의 기준금리가 2.50%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원화 약세와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그리고 주택가격의 높아진 기대 등이 한은의 긴 호흡의 통화정책 판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응답자들은 원화가 연초 첫 보름 동안 거의 2% 가까이 약세를 보인 점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통화 약세는 수입물가를 통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금리 인하의 여지를 제한한다는 이유에서다. 한은은 이미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이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한은의 물가 흐름은 설문 응답자들의 판단에 중요한 배경이 됐다.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1%로 집계돼 2024년의 2.3%보다는 낮아졌지만, 한은의 목표치인 2.0%를 상회했다. 이러한 물가 수준은 통화정책 완화(금리 인하)를 서두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환시장 변동성을 고려할 때, 지금은 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시기상조이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켈빈 램(Kelvin Lam)은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한 정부의 공급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특히 서울 아파트 가격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한은의 관심이 통화 안정과 과열된 주택시장 리스크로 옮겨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통계에서도 서울 아파트 가격은 1월 5일로 끝나는 주간에 0.18% 상승했고, 2025년 전체로는 8.7% 상승한 것으로 한국부동산원 자료가 집계했다. 이런 주택가격 상승은 금융안정과 가계부채 문제를 통해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 가능성을 제약할 수 있다.
설문은 또한 2026년 연내 금리변동에 대한 전망이 보수적으로 변했음을 보여준다. 2025년 11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듬해 1분기 중 적어도 한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상했으나, 최신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극히 일부만이 이번 분기 내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22%(32명 중 7명)가 이번 분기 내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고 보고됐다.
경제성장과 물가 전망도 설문에 포함됐다. 응답자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해 한국은행의 전망치인 1.8%를 소폭 상회한다고 봤다. 이어서 2027년과 2028년 성장률 전망은 각각 1.9%로 제시됐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 연간 기준으로 응답자들 평균 1.9%를 예상해 한은의 전망치인 2.1%보다 다소 낮게 점쳐졌다.
용어 설명
본 기사에서 반복되는 몇몇 경제·금융 용어의 뜻을 간단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기준금리(Base Rate)는 중앙은행이 정하는 대표적 정책금리로, 은행 간 단기 자금조달 비용에 영향을 주어 시중 금리 전반에 파급된다. 완화 사이클(easing cycle)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리는 기간을 의미하며, 이 사이클의 종료 시점은 통화정책의 방향 전환을 뜻할 수 있다. 외환시장 변동성은 통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을 말하며, 통화 약세는 수입물가 상승과 실질 구매력 약화를 통해 국내 물가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
정책적 함의 및 향후 전망
이번 설문 결과와 현재의 거시지표를 종합하면 한은은 당분간 보수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원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를 통한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고, 이는 실질 금리(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를 낮추는 효과를 상쇄해 금리 인하의 효과를 제한한다. 한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못하면 국내 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될 수 있으나, 반대로 금리 인하를 시도했다가 통화 약세와 물가 상승이 동반된다면 물가 목표치 관리와 금융안정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주택시장 측면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일부 주요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한은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 지원과 금융안정을 위한 규제적 조치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다. 주택가격 상승은 가계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불균형 확대를 야기할 소지가 크다.
시장 반응 측면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확실시될 경우 단기적으로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에서의 변동성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설문에서 제시된 대로 차기 금리 인하 시점이 2027년으로 지연될 것이라는 예상이 널리 퍼지면 중장기적으로는 국내 금리 수준에 대한 재평가와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 특히 환율, 장기금리, 주택시장 가격 기대치의 변화가 서로 얽히면서 금융시장 전반의 민감도를 높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로이터가 조사한 전문가들은 한은이 1월 15일 기준금리를 2.50%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원화 약세와 주택시장 과열이라는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결정은 국내 물가 흐름, 환율 동향, 주택가격 움직임과 글로벌 금융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