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반대하지 않지만 외환 문제 우려

서울, 2025년 6월 18일 (로이터)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수요일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해 반대하지 않지만 자본 흐름 관리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이 총재는 서울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줄이기보다는 그들과의 교환을 더 쉽게 만들 수 있다. 이는 결과적으로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고 외환 관리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의 일종으로,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설계된 것으로,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된다. 이는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토큰 간에 자금을 이동시키는 데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채택하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많은 국가의 규제 기관은 암호화폐가 투기적이며 국가 통화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자로 여겨지는 만큼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이 총재의 이번 발언은 한국의 좌파 성향의 대통령 이재명이 원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선거 공약을 이행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달 초 집권 민주당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돕기 위해 필요한 규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디지털 자산 기본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 주에 암호화폐 회사의 전 CEO인 김용범을 정책 수석으로 임명하여, 한국 원화에 기반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정부가 허용할 것이라는 추측을 더욱 부채질했다.

김용범은 이전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암호화폐 벤처캐피털 기업 해시드 벤처스(Hashed Ventures Inc.)의 싱크탱크인 해시드 오픈 연구소(Hashed Open Research)에서 CEO로 재직했다.

이 총재는 이전에도 기자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을 중앙은행이 아닌 지역 기업들이 발행할 수 있게 해준다면 통화 정책과 자본 흐름 통제의 효과를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