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가 사흘 연속 급락세를 멈추며 대폭 반등했으나 단기적인 불확실성은 여전해 추가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
2026년 3월 5일, RTTNews의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 우려로 아시아 증시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도 비슷한 분위기로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한국종합주가지수)는 이날 사흘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대폭 상승했다. 지수는 하루 동안 490.36포인트(9.63%) 급등해 5,583.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저 5,248.13포인트에서 최고 5,715.30포인트까지 거래되었다. 거래량은 16억주, 거래대금 44조8천억 원으로 집계됐고, 종목 기준으로는 상승 898종목, 하락 21종목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별 등락에서는 금융·반도체·전기차·에너지 등 광범위한 종목군에서 강한 랠리가 나왔다. 신한금융은 4.62% 상승했고 KB금융은 8.21% 올랐으며 하나금융은 5.4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1.27% 급등했고 삼성SDI는 11.81% 상승했다. LG전자 5.87%, SK하이닉스 10.84%, 네이버 5.77%, LG화학 5.70% 등 주요 대형주들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롯데케미칼은 1.67% 올랐고 SK이노베이션은 16.06% 급등했다. 포스코홀딩스는 7.78%, SK텔레콤은 10.81%, 한국전력(KEPCO)은 5.82% 증가했고 현대모비스 8.27%, 현대차 9.38%, 기아 6.19% 등 자동차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 동향은 코스피에 제한적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84.67포인트(1.61%) 하락한 47,954.74로 마감했고, 나스닥은 58.50포인트(0.26%) 하락한 22,748.99, S&P500은 38.79포인트(0.56%) 하락한 6,830.71로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장중 저점에서 일부 회복했으나 전반적으로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시장의 핵심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동 분쟁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가격이 다시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 인도분은 하루에 $6.51(8.7%) 급등해 배럴당 $81.17를 기록했으며, 이번 주 들어서는 $14.15(21.1%) 상승했다.
지역 긴장 고조와 사건 개연성에 대해서는 이란이 페르시아만 북부에서 미(美) 유조선을 타격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협 봉쇄 가능성 등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한 점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을 일으켰다.
미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는 이번 분쟁이 기존에 예상된 것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시사하며 “전쟁은 최대 8주까지 지속될 수 있으나 더 빨리 끝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용어 설명:
• 코스피(KOSPI): 한국거래소에서 산출하는 종합주가지수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주가를 시가총액 방식으로 반영한 지표다.
• WTI(West Texas Intermediate):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국제 원유 가격 지표다.
• 호르무즈 해협: 중동산 원유 수송에 있어 전략적 요충지로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해 이동한다. 이 해협의 봉쇄는 국제 유가와 해상 물류에 즉각적이고 큰 영향을 미친다.
전문적 분석 및 영향 전망:
이번 코스피의 급반등은 단기적인 공매도 청산, 유동성 유입, 저가매수세 유입 등이 결합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러나 기초적인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증시는 다시 하방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원유가 $80 수준 이상에서 상당 기간 유지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이 정리된다.
단기 영향:
• 에너지·정유·화학 업종은 원재료가격의 상승으로 이익 변동성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롯데케미칼 등 정유·화학사는 원가 부담과 제품 가격 전가 가능성 사이에서 실적 변동성이 커진다.
• 항공·해운·운송업종은 연료비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지며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
• 반면,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관련 인프라·자원 관련주는 단기 수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중기 영향:
• 원유 가격이 장기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무역수지와 국내 소비·투자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환율 변동성 확대, 실질 가계소득 감소, 기업 투자 위축으로 연결될 소지가 있다.
•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 금융당국은 금리정책의 방향 설정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로 작용한다.
시장 시나리오:
1) 지정학적 긴장이 단기간 완화되면 위험자산 선호가 회복되며 코스피는 추가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2) 분쟁 장기화 및 유가 지속 상승 시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 이익 악화로 증시 조정이 본격화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섹터별 리스크·수혜 구도를 면밀히 검토하고, 포트폴리오의 방어적 전환(현금 비중 확대, 방어주·현금흐름 견고한 종목 선호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무적 권고:
단기 트레이더는 변동성 확대를 이용한 매매전략을, 중장기 투자자는 섹터별 실적과 기업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원유·원자재 가격, 환율, 주요국 정책 대응(특히 미국의 통화정책과 중동 관련 외교·군사 움직임)을 상시 모니터링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이번 반등은 기술적·단기적 반등의 성격이 강하며, 중요 변수인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는 한 코스피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락·급등에 따른 심리적 요인과 펀더멘털 변화를 동시에 고려해 신중한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