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한국 정부가 장기 주식투자 인센티브 도입을 준비하는 한편,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외환시장 안정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재무장관은 수요일 기자들과 만나 관련 구상을 설명했다.
2025년 11월 19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구 장관은 “장기간 자본시장에 머무르거나 특정 종목을 장기 보유하는 소액 투자자를 위한 인센티브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국내 개인투자자 기반의 안정성을 높이고, 장기투자 문화를 확산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구 장관은 또한 외환시장과 관련해 “정부는 역량 범위 내에서 주로 시장 참가자들과 협의하며, 환율에서의 과도한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급격한 환율 변동에 따른 실물·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이다.
그는 해외에서 벌어들인 미 달러를 국내로 송환(repatriation)주하지 않고 있는 주요 수출기업들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연금과는 아직 만나지 못했으며,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기업 및 연기금의 외화 보유·운용 행태가 원화 수급과 환율 안정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구 장관은 “정부는 미국 투자를 위해 납세자의 자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관세 인하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하고, “기업들은 정부와 납세자가 기울이는 이러한 노력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발언이 $350 billion(미화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패키지가 포함된 미국과의 무역 합의를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배경 및 용어 설명
장기투자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투자자의 보유 기간이 길수록 혜택이 커지도록 설계되는 조치를 말한다. 세계 각국에서는 통상 장기 보유 주식의 세제 우대나 배당 재투자 장려, 장기 계좌의 과세 이연 등 다양한 방법이 활용돼 왔다. 본 기사에서 구체적 제도 설계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정책 목적은 대체로 단기 매매 위축, 자본시장 저변 확대, 가계 자산의 장기 축적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외환시장 안정은 정부·당국이 과도한 환율 변동을 완화하기 위해 취하는 일련의 노력이다. 실제 운용에서는 시장과의 소통, 참가자 협의, 필요시 완충적 개입이나 유동성 공급, 그리고 수급에 영향을 주는 본국송금 촉진 등에 대한 가이드가 활용될 수 있다. 구 장관의 발언은 이 가운데서도 “시장과의 협의”와 불확실성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요약된다.
본국송금(repatriation)※은 기업이 해외 영업으로 취득한 외화 수익을 국내로 들여오는 행위를 뜻한다. 예컨대 수출기업이 달러를 국내로 송환해 원화로 환전하면, 외환시장에 달러가 공급되고 원화 수요가 늘어나 환율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반대로 송환 지연은 국내 달러 유동성을 상대적으로 타이트하게 만들 수 있다. 본 기사에서 구 장관은 이러한 기업들과 이미 면담했다고만 밝혔으며, 개별 기업명이나 구체적 합의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요 증가는 국내 자본시장의 자금 흐름과 외환시장에 구조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으로 알려져 있다. 대형 연기금이 해외 자산을 확대하면, 해외 투자 집행 시점에 외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며, 반대로 회수·리밸런싱 국면에서는 달러 매도·원화 환전이 발생할 수 있다. 구 장관은 이번 자리에서 국민연금과의 면담 기회가 아직 없었다고만 밝혔고, 세부 논의 여부는 구체화하지 않았다.
정책 시사점과 시장에의 의미
이번 장기투자 인센티브 추진 언급은 소액 개인투자자의 장기 보유 유인을 강화하려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투자가 확대되면, 기업의 자본조달 환경이 개선되고, 시장 변동성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 자본시장 체질 강화와 연결된다. 다만 기사에서는 도입 시기, 적용 범위, 구체적 혜택 유형 등 세부 설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외환시장 측면에서 정부가 강조한 “협의 중심” 접근은 시장과의 소통 채널을 통해 불확실성·불안정을 억제하려는 방향을 시사한다. 수출기업의 달러 본국송금과 연기금의 해외투자 수요는 환율 형성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변수로, 정부와 시장 참여자 간의 조율이 변동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기사 속 핵심 인용
“우리는 장기간 자본시장에 머무르거나 특정 종목에 장기 투자하는 소액 투자자를 위한 인센티브 조치를 도입할 계획이다.” — 구윤철 재무장관
“정부는 역량 범위 내에서 주로 시장 참가자들과 협의하며, 환율에서의 과도한 불확실성과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구윤철 재무장관
“정부는 미국 투자를 위해 납세자의 자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에 혜택을 주는 관세 인하로 돌아오고 있다… 기업들은 정부와 납세자가 기울이는 이러한 노력을 인식해야 한다.” — 구윤철 재무장관(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포함된 미화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언급)
추가 참고용어
재무장관 표기는 국제 통신사 기준 표현으로, 한국 정부 직제상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있다. 본 기사에서 직함은 원문 표기를 그대로 옮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