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뷰티 스타트업, 미 관세 부담에도 미 시장 확대 기대

서울 (로이터) –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성공을 거머쥔 한국의 화장품 스타트업들이 오프라인에서도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통해 관세로 인한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2025년 6월 5일, Tirtir, d’Alba, Torriden, Beauty of Joseon과 같은 브랜드들은 미국 주요 소매업체들과 매장 진열을 논의 중에 있다.

한국 화장품, 즉 ‘케이뷰티’ 제품들은 품질, 가격, 마케팅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의 음악, 영화, 드라마 등 다른 소비재와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Studio Dragon의 기생충 같은 작품은 이러한 성공의 중요한 예이다.

Tirtir의 CEO인 안병준은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화장품이 시장에 가세했고, 품질은 좋으면서도 L’Oreal이나 Estee Lauder와 같은 기존 명품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다”라고 말했다.


Tirtir는 지난해 어두운 피부톤에 맞춘 쿠션 파운데이션의 온라인 성공으로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올 여름 Ulta Beauty의 미국 일부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안병준은 올해 미국 내 매출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Sephora, Ulta Beauty, Costco, Target 등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한국의 주도적인 뷰티 리테일러인 올리브영은 금년 중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미국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Alba의 경우, 회사 측에 따르면 자사의 대표적인 비건 미스트 세럼자외선 차단제를 Costco, Ulta Beauty, Target에 유통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세포라에서도 Torriden과 Beauty of Joseon이라는 새로운 두 한국 브랜드를 올여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대통령 트럼프가 부과한 관세에도 불구하고 한국 화장품의 수출이 둔화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