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2.50% 동결…조만간 추가 인하 전망 유지

한국은행(BoK)이 2.50%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대부분의 시장 예상과 일치하지만, 현 통화완화 사이클이 종료됐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2025년 10월 23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금융시장 애널리스트 18명 가운데 12명이 이번 동결을 정확히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개선된 점이 동결 결정의 배경으로 꼽힌다.

고주파 경기 지표13분기에도 회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으며, 3분기 공식 GDP 속보치는 10월 26일(일요일) 발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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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경제 여건은 아직 완전히 견조하지 않다.

시장은 부동산 경기 둔화·수출 약세·재정 긴축 등 여러 요인이 향후 성장률을 제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압력 완화도 눈에 띈다. 9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2은 전년 동월 대비 2.1%로 하락해 중앙은행 목표치(2%)에 근접했다.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통제됨에 따라,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이 확보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저금리가 다시 부동산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주택 가격은 대체로 횡보하고 있다. 이는 추가 완화 조치가 즉각적인 부동산 버블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


용어 풀이 및 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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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주파(High-frequency) 지표란 일·주 단위로 빠르게 업데이트되는 카드 결제액, 교통량, 전력 사용량 등을 의미한다. 중앙은행 및 투자기관은 이를 통해 실시간 경기 변화를 포착한다.

2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식품·에너지 가격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말하며, 근원(Core) 인플레이션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기자 해설 – 이번 동결은 경기 회복세를 확인하면서도 불확실성을 고려한 ‘숨 고르기’로 해석된다. 9월 물가가 목표치 부근까지 내려온 만큼, 내년 초 또는 그 이전0.25%p 추가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 경로국내 부동산·가계부채 동향이 변수로 남아 있어, 한국은행은 데이터 기반 접근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